"정체성 찾기 힘들어"…김소연, 패자부활전 승리 '눈시울' (싱어게인2)[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윤성, 김기태, 신유미, 김소연, 브로맨스 박현규, 기프트 이주혁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21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2'에서는 'Top 6 결정전'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기태, 김소연, 신유미, 윤성, 박현규, 이주혁이 파이널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첫 번째 대결에서는 나겸과 이주혁이 맞붙었다. 이주혁은 가창에 집중하기 위해 기타를 연주하지 않았고, 이선희의 '라일락이 질 때'를 부르며 특유의 독특한 음색을 뽐냈다.

이선희는 "주혁 씨가 이런 감정을 저에게 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제 노래이지만 너무 베리에이션을 해서 다른 노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싫지가 않았다. 몰입이 되더라"라며 칭찬했다.



나겸은 대중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선곡을 고민했다고 말했고,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김이나는 "이 곡이 가지고 있는 서늘하지만 포근함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조금 더 날카로운 느낌으로 왔던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주혁은 7 어게인을 받아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김기태와 서기가 맞붙었다. 김기태는 故 김광석의 '그날들'로 호소력 짙은 창법을 자랑했고, 이해리는 "선곡을 너무나 잘하신 것 같다. 그 선곡이 찰떡이라는 걸 안 순간 기대도 많이 됐다. 그 기대의 몇 배 이상을 보여주신 것 같다. 지금까지 해오셨던 무대 중에 본인이 엄청 몰입해서 불러주셨고 저도 같이 빠져서 마지막에 진짜 눈물이 울컥 날 것 같았다"라며 응원했다.

서기는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떠올리며 전람회의 '새'를 불렀고, 무대가 끝난 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윤도현은 "이제 막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을 보이시는데 무대할 때 그 감정을 누르고 끝까지 잘 마치신 게 너무 대견하다. 어린 나이에"라며 다독였다. 김기태는 7 어게인을 받아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세 번째 대결에서는 신유미와 김소연이 맞붙었다. 신유미는 샌드 페블즈의 '나 어떡해'를 불렀고, "방송이 나가고 댓글들을 읽어봤다. 편곡이 좋지 않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많더라. 마음이 아프기도 했는데 '최대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편곡이 뭘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시청자분들이 저를 더 잘하게 만들어주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고백했다.

김소연은 오랜 고민 끝에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을 골랐고, "Top 10에 오르고 나서 주변에서 'Top 10이니까'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Top 10이면 달라야 하나?' 싶었다. 선곡하는 데도 정체성을 찾기 힘들었다. 탈락하더라도 내 작품을 남기고 떠난다는 느낌으로 제가 잘하는 곡을 해서 실망시켜드리지 말자는 마음을 먹었다. 저답고 제가 제일 잘하는 것. 김소연다운 무대를 하겠다"라며 털어놨다.

김소연은 1 어게인 차이로 아쉽게 패배했고, 신유미는 5 어게인을 받아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후 울랄라세션, 배인혁, 나겸, 김소연, 서기는 패자부활전에 참가했다. 심사위원들은 회의를 통해 김소연을 파이널 라운드 진출자로 선정했다.

최종 파이널 라운드 진출자는 김기태, 김소연, 신유미, 윤성, 박현규, 이주혁으로 확정됐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