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02.15 06:00 / 기사수정 2022.02.15 10:45
(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정현 기자) 두 팀에서 세 팀까지 K리그2로 떨어질 수 있는 2022시즌이 시작됐다. K리그1 열두 개 팀 감독들에게 '강등'이란 단어는 그 어느 때보다 난감하고 피하고 싶은 단어가 됐다.
14일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K리그1 12개 팀 감독과 선수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22시즌을 준비하면서 K리그1 중하위권 팀들에게는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승강 PO의 변화다. 2021시즌까지 승강팀 수가 '1+1'이었지만 이번 시즌부터 '1+2'가 된다. K리그1 12위팀과 K리그2 1위팀이 서로 자리를 맞바꾸는 것은 기존과 같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팀이 기존 1팀에서 올 시즌부터 2팀이 된다. K리그1 11위팀과 K리그2 2위팀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K리그1 10위팀은 K리그2 3위~5위 간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자칫하면 K리그1에서 11위팀이 살아남고 10위 팀이 강등당하는 잔인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는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정규리그 순위를 11위를 하던 10위를 하던 강등 위험에 처하는 건 똑같고 확률 또한 똑같다. 10위라고 이점이 더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1위든 10위든 강등과 잔류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긴 시간 정적이 흐른 질문은 바로 강등 유력 후보를 꼽아달란 질문이었다. 진행자 역시 까다로운 질문을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당장 지난 시즌 승강 PO에서 생존한 강원FC의 최용수 감독에게 답변을 부탁했다.
최용수 감독은 "자칫 잘못하면 세 팀이 내려간다. 준비가 안 되고 한 경기를 적당히 보내고 시즌을 소홀히 보낸다면 우리 팀도 자유롭지 못하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세 팀 안에는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잔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서 지난 시즌 9위를 차지한 포항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도 "최용수 감독님도 콕 찝어서 말씀을 못하신다"라며 "올 시즌 전력 분석을 하면서 쉽지 않은 한 해사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올해 변수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그 세 팀 안에 우리가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7위를 차지한 FC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다 같이 현장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텐데 그 부분을 폄하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며 "함께 공생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열심히 하다가 어떤 일이 발생한다면 준중을 해주고 그 안에서 새롭게 도약을 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승강 PO로 떨어질 강등권 팀들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