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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째 PL 코리안 더비'...역대 최고의 경기는?

기사입력 2022.02.14 13:40 / 기사수정 2022.02.14 13:40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18번째 프리미어리그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라울 히메네즈, 레안데르 덴동커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0-2 패배를 당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울버햄튼에 밀려 리그 8위로 떨어졌다.

해당 경기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손흥민의 출전은 거의 확실시됐고, 황희찬의 복귀도 거의 근접했다.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코리안 더비는 성사됐다. 황희찬은 후반 36분 다니엘 포덴세와 교체돼 피위를 밟았고 약 10분 간 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한 경기장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손흥민과 황희찬, 누구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세계 최고의 무대에 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뛰는 장면은 팬들의 마음을 벅차오르게 만들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만들어낸 코리안 더비는 역대 PL 코리안 더비 18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작은 박지성과 이영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과 토트넘에서 활약한 이영표는 2005/06시즌 두 차례의 리그 경기에서 모두 맞붙었다. 첫 번째 맞대결에선 두 선수가 모두 풀타임을 뛰었지만,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두 번째 경기에선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이 연출됐다. 역시나 선발로 출전한 두 선수는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토트넘 진영에서 이영표가 박지성에게 공을 빼앗겼고, 박지성이 웨인 루니에게 연결한 공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경기는 2-1 맨유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국 선수가 어시스트를 했지만, 동시에 한국 선수가 실점의 빌미가 된 장면에 많은 국내 팬들은 오묘한 기분을 느꼈다. 또, 해당 경기에서 찍힌 박지성과 이영표가 손을 맞잡는 사진은 아직도 많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감동적인 사진으로 회자된다.

2006/07시즌엔 코리안 더비가  세 차례나 나왔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이 각각 한 번 씩 맞붙었다. 박지성은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고, 설기현과 이영표의 맞대결에선 설기현이 웃을 수 있었다.

2007/08시즌엔 이동국이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다. 미들즈브러에 입성한 이동국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투입해 약 12분 간 피치 위를 누비며 이영표와 맞대결을 펼쳤다. 이영표는 해당 시즌에서 설기현의 풀럼과도 맞대결을 펼쳤고 5-1 대승을 이끌었다.

2009/10시즌 박지성과 조원희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풀타임 소화를 한 경기에서 맨유가 5-0 대승을 기록하며 조원희에게 악몽같은 밤을 선사했다.

2010/11시즌 이청용의 볼튼과 박지성의 맨유가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해당 경기에서 이청용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90분을 소화하며 맨유의 수비를 아찔하게 만들었다.

2011/12시즌 박지성은 맨유 마지막 시즌 때 두 차례의 코리안 더비를 만들었다. 그 주인공은 프리미어리그 신참 지동원(선더랜드)과 박주영(아스널)이었다. 박지성은 두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해당 시즌에서 아쉽게도 지동원과 박주영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박지성이 잉글랜드를 떠난 2013/14시즌 김보경의 카디프와 기성용의 선더랜드가 맞대결을 펼쳤고, 두 선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2014/15시즌 윤석영이 박지성이 뛰었던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이적했고 기성용의 스완지와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기성용이 1골을 기록하며 스완지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2015/16시즌 대한민국 '최고의 재능'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고 기성용의 스완지와 맞대결을 펼쳤다. 이청용도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해 기성용과 맞대결을 펼쳤다. 아쉽게도 손흥민과 이청용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2016/17시즌 손흥민이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기성용의 스완지와 맞대결을 펼쳤다. 94분 간 활약한 손흥민은 1골을 기록해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2017/18시즌 손흥민과 이청용의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 경기 이후 약 4년 간 PL 코리안 더비는 펼쳐지지 않았는데, 해당 경기에선 손흥민과 이청용이 모두 교체로 출전해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역대 PL 코리안 더비

1. 2005/06 박지성(맨유)vs이영표(토트넘)
-> 박지성(풀타임), 이영표(풀타임), 1-1 무승부

2. 2005/06 박지성(맨유)vs이영표(토트넘)
-> 박지성(풀타임, 1어시스트), 이영표(풀타임), 맨유 2-1 승리

3. 2006/07 설기현(레딩)vs이영표(토트넘)
-> 설기현(75분), 이영표(68분) 레딩 3-1 승리

4. 2006/07 박지성(맨유)vs설기현(레딩)
-> 박지성(46분), 설기현(후반 19분 투입) 맨유 3-2 승리

5. 2006/07 이영표(토트넘)vs박지성(맨유)
-> 이영표(풀타임), 박지성(후반 23분 투입) 맨유 4-0 승리

6. 2007/08 이영표(토트넘)vs이동국(미들즈브러)
-> 이영표(풀타임), 이동국(후반 33분 투입) 1-1 무승부

7. 2007/08 이영표(토트넘)vs설기현(풀럼)
-> 이영표(풀타임), 설기현(46분) 토트넘 5-1 승리

8. 2009/10 박지성(맨유)vs조원희(위건)
-> 박지성(풀타임), 조원희(풀타임) 맨유 5-0 승리

9. 2010/11 이청용(볼튼)vs박지성(맨유)
-> 이청용(90분), 박지성(후반 8분 투입) 2-2 무승부

10. 2011/12 박지성(맨유)vs지동원(선더랜드)
-> 박지성(83분), 지동원(전반 5분 투입) 1-0 맨유 승리

11. 2011/12 박지성(맨유)vs박주영(아스널)
-> 박지성(후반 31분 투입), 박주영(후반 37분 투입) 2-1 맨유 승리

12. 2013/14 김보경(카디프)vs기성용(선더랜드)
-> 김보경(79분), 기성용(풀타임) 2-2 무승부

13. 2014/15 기성용(스완지)vs윤석영(QPR)
-> 기성용(풀타임, 1골), 윤석영(풀타임) 스완지 2-0 승리

14. 2015/16 : 이청용(팰리스)vs기성용(스완지)
-> 이청용(후반 26분 투입), 기성용(후반 11분 투입) 0-0 무승부

15. 2015/16 : 손흥민(토트넘)vs기성용(스완지)
-> 손흥민(75분), 기성용(83분) 토트넘 2-1 승리

16. 2016/17 : 손흥민(토트넘)vs기성용(스완지)
-> 기성용(후반 27분 투입), 손흥민(94분, 1골) 토트넘 3-1 승리

17. 2017/18 : 손흥민(토트넘)vs이청용(팰리스)
-> 손흥민(후반 35분 투입), 이청용(후반 42분 투입) 토트넘 1-0 승리

18. 2021/22 : 손흥민(토트넘)vs황희찬(울버햄튼)
-> 손흥민(풀타임), 황희찬(후반 36분 투입) 울버햄튼 2-0 승리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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