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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디지털 성범죄 인식 시간 필요하지만 성숙해져" (악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

기사입력 2022.02.13 16:4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남길과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더욱 치밀해진 범죄 현상에 대한 심도 있는 대담을 펼쳤다.

지난 11일, 12일 길스토리이엔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악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 2, 3화에서는 김남길과 권일용 교수가 사회 변화에 따라 함께 진화하는 범죄 유형을 다뤘다.

1화에서 김남길은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위해 자문을 구했던 권일용 교수를 초대했다. 가스라이팅의 정의와 대처 방법, 사이코패스, 그리고 둘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화 ‘사이코패스 심층 분석&대처 방법’에서는 1화에 이어 사이코패스의 특성을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대처 방법과 그들이 일으키고 있는 신종 범죄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김남길은 권일용 교수가 사이코패스와의 면담을 중단했던 일화를 듣고, 흉악범들은 자기가 하는 이야기에 (프로파일러가) 감정적으로 동요가 되는 것을 알아차리는지 질문했다.

권일용 교수는 화려한 설득이 아닌 대화 유도가 프로파일러의 역할이며, 대화를 이끌어내고자 일부러 자리를 대각선으로 앉거나 의자를 빼 공석을 만들지 않는 등 전략으로 심리를 자극한다고 답했다. 김남길과 권일용 교수는 물리적인 피해에서 정신적인 피해를 야기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3화 ‘일상을 파고드는 사이버 범죄의 진화’에서 권일용 교수는 유명인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무형의 공격성을 띠는 ‘사이버, 디지털 범죄’의 특성에 “정서적 학대를 추구하는 범죄로 바뀌었다는 것이 굉장히 위험스러운 이야기다. 대처하기도 어렵고 예방하기도 어렵다”라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양형기준이 시급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두 사람은 사회 변화에 따라서 점차 변화되어가는 범죄에 대해 사회적인 관념들이 바뀌어야 한다며 깊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권일용 교수는 남의 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높은 디지털 범죄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우리 사회가 법률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관습이나 문화로써 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있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남길은 “우리 사회가 사이버 범죄,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구별하고 인식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그래도 사람들의 인식이 점진적으로 달라지고, 성숙해진 것 같다”라며 느끼는 바를 털어놓았다.

이들은 ‘묻지마 범죄’가 사이버상으로 넘어온 만큼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여기에 SNS에 개인 정보가 많이 노출된 요즘, 정보들을 왜곡시키거나 얼굴을 합성해서 다른 피해를 유발하는 등 신종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대두시켰다.

김남길은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송하영’으로 출연 중이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드라마 결방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이번 ‘악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를 직접 기획, 제작했다.

‘권일용, 김남길의 악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 4, 5, 6화는 18일, 19일, 25일 오후 10시에 ‘길스토리이엔티’ 유튜브 채널에 차례로 공개된다.

사진= 유튜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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