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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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밖 마라맛 '기상청 사람들', 강력한 부제 '사내연애 잔혹사' [첫방]

기사입력 2022.02.13 10: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메인제목 '기상청 사람들' 이야기는 잔잔했고, 주제목 '사내연애 잔혹사'는 강렬했다. 

12일 첫 방송된 JTBC 새 주말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배우 박민영, 송강, 윤박, 유라가 주인공으로 나선 작품이다. 

1회에서는 기상청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함께 이별하는 두 커플 진하경(박민영 분), 한기준(윤박)과 이시우(송강), 채유진(유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기상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들이 어떤 과정에서 날씨를 예측하고 날씨 예보와 특보 등을 발표하는지,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후에는 관련 직업을 가진 이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이 자세하게 그려지며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기상청에서 일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스토리들이 '기상청 사람들'에 담겼다. 

하지만 이 스토리만으론 너무 잔잔했다.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보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 그러나 후반부 몰아친 로맨스가 '기상청 사람들'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진하경과 한기준은 기상청에서 함께 일하며 10년간 공개 사내연애를 해온 커플. 결혼을 한 달여 앞뒀으나, 한기준이 기상청 출입 기자이자 이시우의 여자친구인 채유진과 동침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파혼했다. 그러나 파혼 후에도 진하경과 한기준은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운명. 갑작스러운 '마라맛' 스토리가 극의 재미를 높였다. 아파트를 위자료로 준다던 한기준이 아파트 시세를 확인한 후 진하경에게 '반반'을 요구하고, 신혼집에 있던 텔레비전 등 가전을 뻔뻔하게 가져가는 모습은 시청자를 분노케 하기도 했다. 

더불어 채유진은 남자친구 이시우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남녀주인공 진하경과 이시우가 1회 만에 각자 연인과 헤어지고 솔로가 된 것. 더불어 기상청 일로 인해 두 사람이 악연으로 얽히기 시작한 바. 예고편에선 진하경이 "사내연애 다시는 안 한다"고 선언했으나, 그럼에도 인연을 이어가게 될 두 사람의 스토리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박민영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앞선 작품들에서도 '커리어 우먼' 역할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바. 이번에도 똑부러지는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았다. 송강은 통통 튀는 밝은 캐릭터를 만나 극에 잘 녹아들었다. 

'기상청 사람들'의 부제는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다. 왜 이러한 부제가 있는지 1회 후반부에 확실하게 보여준 '기상청 사람들'. 잔잔함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스토리가 매력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사진 = JTBC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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