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06:41
스포츠

“유일한 콤플렉스” 손아섭의 16번째 도전

기사입력 2022.02.13 07: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벌써 16년째네요. 제 유일한 콤플렉스이자 옥에 티죠.”

통산 타율 0.324 현역 3위, 그리고 최연소 2천안타. 15년간 프로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쳐 온 손아섭이지만, 그에게 아직도 이루지 못한 오랜 숙원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경험이다. 손아섭은 1,500경기 이상 뛴 현역 선수들(1,696경기) 중 한국시리즈를 밟지 못한 몇 안 되는 선수들 중 한 명이라는 아쉬운 타이틀도 함께 갖고 있다. 

그리고 16년째, 손아섭은 정들었던 롯데를 떠나 NC로 팀을 옮겼다. 이제 손아섭은 어색하지만 익숙해질 NC의 네이비색 유니폼을 입고 16번째 한국시리즈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손아섭은 “한국시리즈에 못 간지 벌써 16년이 돼 가는데, 내 유일한 콤플렉스 내지는 옥에 티다. NC에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주위의 기대는 상당하다. 현역 통산 타율 3위에 빛나는 손아섭 뿐만 아니라, 1, 2위까지도 한 팀에 있기 때문이다. 박민우(0.326)-박건우(0.326)-손아섭으로 이어지는 ‘3할 트리오’ 타선에 ‘한 방’이 있는 양의지와 득점권에 강한 노진혁까지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손아섭이 훈련에 합류하자마자 “대표팀에 온 것 같다”라고 한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하지만 기대만큼 부담도 있다. ‘주포’ 나성범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점도 손아섭에겐 부담이다. 그러나 손아섭은 감독의 당부대로 “자신있게, 그리고 편하게”하려고 한다. 나성범의 공백 부담 역시 혼자가 아닌 박건우와 함께 분담한다고 생각하니 한결 편하다고. 

손아섭은 “잘하고 싶은 욕심도 NC에서 영입을 해줘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도 강하다. 하지만 최대한 하던 대로 편하게 하려고 한다. 올 시즌엔 내가 가진 장점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지금 구성원과 강한 시너지 효과는 저절로 나지 않을까”라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손아섭은 지난해 최연소 2천안타를 달성했다. 조심스레 그에게 3천안타 목표를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역시 “하던 대로”였다. 손아섭은 “2천안타도 의식하고 야구하지는 않는다. 열심히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다보니 나온 기록이다”라면서 “3천안타는 너무 멀리 있어 의식하지는 않지만, 2천안타 기록을 세운 것처럼 초심과 열정 잃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훗날에도 대기록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레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