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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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석천, 故김인혁 아웃팅 악플 분노 "사진 같이 찍으면 동성애자?"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2.07 18: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홍석천이 故 김인혁과 관련한 '아웃팅' 악플을 해명하면서 불쾌한 심경을 밝혔다.

7일 홍석천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글을 읽어보면 뻔히 아는 것인데, 악플러들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몰아간다. 나와 사진 찍는 동생들은 모두 게이인 것인가"라며 어이없어했다.

홍석천은 "인혁이에 대해 오해하는 게 있어서 (인스타그램에) 한마디 한 거다. 동성애자처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그 친구는 분명 아니라고 했다. 많은 연예인 동생들이 악플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세상을 떠나지 않았나. (김)인혁이를 또 하나의 동생이라고 표현한 건 그 동생들 중에 하나라는 뜻이다. 악플러에 대한 얘기지 동성애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2월 3일에 생일이어서 인혁이가 (세상을 떠나기) 전날 문자가 왔고 저도 답을 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 때문에 느낌이 이상해서 계속 연락했는데 답이 없었다. 그동안 악플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했고 다른 여러 가지 힘든 것들도 있었다. 인혁 동생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게 다 얘기했지만 사생활이기 때문에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4일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레프트 김인혁(27)이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배구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故 김인혁은 생전에 "십 년 넘게 수년간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 저를 옆에서 본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시면서 수년 동안 절 괴롭혀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화장 한 번도 한 적 없고요. 남자 안 좋아하고요. 여자친구도 있었고요. AV배우도 안 했어요. 마스카라 안 했고 눈화장도 안 했어요. 수많은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면서들 경기 때마다 수많은 디엠 악플 진짜 버티기 힘들어요"라고 호소한 바 있어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달에는 홍석천과의 셀카를 올리며 "나의 뒤에서 든든히 응원해주는 석천이형 힘들 때마다 위로해주는 항상 감사합니다"라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석천은 "인혁이는 굉장히 착하다. 몇 년 전에 내가 가게를 할 때 배구팀이 회식을 한 적 있다. 그때부터 알게 된 거다. 인혁이가 악플로 너무 힘들어해서 '형 집에 놀러 가서 얘기 좀 할게요' 해서 그때 얘기하게 됐고 그간의 사정을 전해 들었다. 아직 어리지 않나. 세상을 견뎌낼 만한 힘이 아직 없었던 것 같다"라며 착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앞서 6일 홍석천은 인스타그램에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나는 어디에 서있어야 하는 걸까. 나는 정말이지 무능하다. #김인혁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 김인혁 선수를 애도했다.

하지만 일부 악플러들은 홍석천이 고인이 된 김인혁의 성 정체성을 아웃팅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가했다.

이에 홍석천은 7일 인스타그램에 "악플러들한테 한마디 하자. 악플 다는 인간들은 글 이해력도 없는 거냐. 무슨 아웃팅이고 무슨 고인 모독이냐. 커밍아웃하고 22년 동안 수많은 악플을 견뎌왔는데 이젠 나도 좀 할 말은 해야겠다. 악플러들 너희들은 살인자야. 이젠 참지 못하겠다"라며 분노했다.

또 "보통 생각하는 남자배구선수와는 조금 다른 자기표현 방법 때문에 온갖 악플과 스트레스를 견뎌야했던 인혁이의 아픔을 얘기한 건데"라며 "고인과 고인 가족을 더 힘들게하지 말고. 이제 그만해라 경고한다. 인혁이가 그동안 어떤 일들을 당했는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르면 잠자코 입 다물고 있어라. 너희들 손끝에서 시작된 칼날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는지 난 분명히 기억할 거다. 악플방지법이든 차별금지법이든 시스템이 안 되어있다고 맘껏 손가락질 해도 되는 건 아니다. 그 칼날이 너희들 자신을 찌르게 되는 날이 올 거다"라며 경고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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