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가레스 베일이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 웃음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21/22시즌 코파 델 레이 8강 경기에서 후반 44분 알레한드로 베렌게르에게 실점하며 0-1 패배를 당했다.
경기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전 6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고, 코파 델 레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패배 이외에도 또 다른 일로 화제가 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전 에당 아자르에게 웜업을 준비시켰다. 그러나 안첼로티는 투입 준비를 마친 아자르에게 벤치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했고, 이 모습을 본 베일은 아자르의 굴욕에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이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웃고 있는 모습도 큰 질타를 받을 일이지만, 그 대상이 베일이라는 것이 화제성을 높였다.
베일은 명실상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선수다.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베일은 통산 255경기 106골 7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등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베일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눈엣가시'로 전락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경우가 다반사이며, 축구보다 골프에 더 많은 애정을 쏟는 모습까지 보여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격분하게 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낸 베일은 이번 시즌 재기를 노렸지만, 무릎 부상과 종아리 부상, 코로나 확진까지 받으며 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부활을 바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기대감은 점차 실망감으로 변했다.
물론 경기장에서 웃는 것은 선수의 자유지만,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웃는 모습을 보인 것은 베일의 착오라고 볼 수 있다.
사진=풋볼 에스파냐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