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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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 번째 남편' 정민준 "어른 돼도 연기할래요, 멋진 배우가 꿈"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2.02 16:18 / 기사수정 2022.02.02 16: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TV에 나오는 모습이) 신기하고 행복해요. 좋아요. 재밌으니까.”

MBC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에서 문태양(봉새벽)을 연기하는 배우 정민준은 “TV에 나오는 게 엄청 좋아요. 어제(1월 24일) 많이 나왔는데 차에서 와이파이가 잘 안돼서 (못 봤어요)”라며 신이났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정민준은 ‘두 번째 남편’에서 문태양이자 봉새벽 역을 맡아 귀엽고 똘똘한 비주얼과 연기를 뽐내고 있다.

“태양이와 다른 것도 있고 똑같은 것도 있어요. 태양이처럼 웃는 성격은 같아요. 다른 건 태양이는 똑똑한 아이로 나오는데 저는 태양이처럼 똑똑하지 않은 거 같아요.”

태양은 사실혼 관계였던 봉선화(엄현경 분)와 문상혁(한기웅)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문상혁과 윤재경(오승아)의 계략으로 봉선화는 새벽이가 죽은 줄 알고 슬픔 속에 살았다. 수년이 지나고 나서야 새벽이가 태양이란 사실을 알고 아들을 되찾아왔다.

정민준은 “연기 잘하고 대사 잘 외운다는 칭찬이 가장 좋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영상 촬영(영상 통화하는 장면)이 제일 재밌어요. (드라마 속) 밥이 엄청 맛있어요. 꽃게탕 맛있었어요. (대기 시간도) 지루하진 않죠!

놀이공원 가는 신이 엄청 재밌었어요.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 선화 배우님이 많이 챙겨주셨어요. 재민(차서원)이 삼촌 배우님과 선화 배우님이랑 보트(보트 모양의 놀이기구) 타고 한 바퀴 돌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게 재밌었고 문상혁 아빠와 솜사탕 먹는 게 재밌었어요.

기억에 남는 거는 행실(김성희) 할머니와 손잡고 엄마(오승아)를 만나러 가는데 공원길에 뛰어갔어요. 오토바이 사고 난 게 기억에 남아요. 재밌는 건 아니에요. 약간 재밌었어요. 천천히 가라고 해서 무서웠어요.”

아쉬웠을 때는 연기를 못했을 때란다. 사뭇 진지하다.

“엄마(오승아)와 차에 타서 얘기할 때 한번 실수해서 발음이 안 좋아서 NG 냈어요”라며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옆에 있던 정민준의 어머니가 발음 때문이 아니라 다시 찍은 거라고 설명했지만 “아니다. 그랬다”라며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남편’에는 엄현경, 차서원, 오승아, 한기웅, 지수원, 정성모, 최지연, 김희정, 천이슬 등이 출연 중이다. 시청률 2.9%로 출발했는데 최근 10.5%까지 올랐다. 시청률 이야기와 함께 30회 연장을 결정했다고 언급하자 “어떻게 알았어요? 연장은 시간이 늘어나는 거예요”라며 귀여움을 뽐냈다. 

정민준은 “시청률이 높은 게 좋은 거다. 높으면 좋지. ‘두 번째 남편’ 엄청 많이 봤죠. 다 봤죠. 인기 많아서 좋아요”라고 이야기한다.

정민준 어머니에 따르면 극 중 배우들의 악행이 연기라는 사실을 잘 알아 시청에 무리가 없다. 매일 아침에는 시청률이 몇 프로인지 물어본단다.

“(종영하면) 엄청 속상하지, 많이 울 거 같아요.”

'두 번째 남편'에서 귀여운 존재감을 발산한 정민준은 2016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7세다. 각종 광고에 출연했고 드라마 ‘역적’, ‘아름다운 세상’, ‘닥터 탐정’, ‘하이바이마마’, ‘하이에나’, ‘마인’, ‘마우스’, ‘홍천기’, 영화 ‘세자매’, ‘승부’ 등에 출연했다. 아기 때부터 단역으로 등장했고 네 살 때 ‘하이바이마마’ 아역으로 고정 출연하면서 아역 연기자로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어린 나이지만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똑같은 장면을 수십 번 촬영해도 힘들다는 기색이 없었다고 한다.

“일곱 살 됐어요”라며 엄지를 세운 정민준은 “여자친구는 없고 남자친구가 많다”라고 했지만 금세 “여자친구가 있는데 한 살 더 많아요. 인기는 많은 것 같아요. (친구들 보러) 어린이집에 다시 가고 싶어요”라고 한다.

취미는 게임과 레고 놀이며 잘하는 건 막춤 추기란다. “게임이랑 변신 로봇 레고놀이, 블록놀이 좋아해요. 막춤 추기를 잘해요”라며 ‘아침먹고 땡’이라며 ‘똥 밟았네’ 노래를 흥얼거리고 춤을 춘다.

좋아하는 연예인으로는 가장 먼저 ‘두 번째 남편’ 배우들을 꼽았다.

“‘두 번째 남편’에 나온 배우님들 다 좋아요. (‘승부’에서 아빠로 나온) 이병헌 배우님도 좋아요.” 이병헌과 함께한 신은 별로 없었지만 맥주 광고를 보며 멋있다고 얘기한다고 한다.

정민준은 어른이 돼서도 연기를 하고 싶냐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네’라고 답했다. “멋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노래 부르는 가수도 될 거예요”라며 바람을 밝혔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어렵다. 연습 잘하고 대사 잘 외우는 사람이요”라며 연기자다운 답을 내놓았다.

“태양이처럼 똑똑한 아이로 나오고 싶고 꼬마 요리사도 해보고 싶어요. 상혁 아빠와 차서원 배우님이랑 정성모 할아버지처럼 멋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제가 하는 연기를 보고 많이 웃어주시면 좋겠어요.”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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