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국가대표 출신 추한찬이 농구를 그만두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31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허재와 국가대표 콤비, 서울역 노숙자 된 영웅...찾아가니 오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추한찬은 농구를 그만두게 된 사연에 대해 "한기범 형처럼 마르팡 증후군을 앓았다. 기흉 수술을 한 뒤에 회복이 안 되는 상태여서 그 때부터 공장 생활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젝트 머신을 가지고 사출기를 했다. 플라스틱 제품이 나오는 기계에 손을 다쳤다"면서 "그런데 그 공장 분들도 잘못된 게 뭐냐면 안전핀을 다 빼고 작업을 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체육교사로라도 돌아오려고 했는데 다 무산됐다. 몇 번을 시도하다 다 접고 부모님도 모르게 돌아다니고 방황도 많이 했다"고 밝힌 추한찬은 동료·후배들의 활약에 "하도 괴로워서 90년대에 TV로 동구하는 모습을 봤는데, TV를 때려 부쉈다. 자학도 많이 하고 속도 많이 상했다"면서 "성질이 나니까 이중창을 손으로 부쉈다. 그 때 희열을 느꼈다"고 덧붙여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다시 농구계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없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돌아가고 싶다. 다시 한 번 애들을 가르치고 싶다. 꿈이 그렇다. 하고 싶은 농구를 못해가지고 한이 많다. 애들 가르치고 싶다"면서 "내가 왜 인생을 이렇게 살았나 싶다. 하고 싶은 농구를 못 해가지고 한이 많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추한찬은 끝으로 "인생을 살면서 '내가 왜 이렇게 살지' 싶어서 광장으로 갔다"면서 "노숙자들의 삶을 보면서 술, 담배를 다 끊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