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고 모두가 기쁨을 나누는 순간, 그라운드에 홍철 역시 함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6승 2무로 이란에 이어 조 2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후반에 김진수와 권창훈이 득점을 터뜨리며 한국은 카타르 행을 확정 지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경기가 종료되자 경기장을 찾은 현지 교민들과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KFA(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현수막과 태극기와 함께 선수단과 코치진, 그리고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하나가 됐다.
그중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등번호 14번이 새겨진 대한민국 홈 유니폼이다. 이는 바로 홍철의 등번호다. 홍철은 지난 1월 29일 레바논에서 UAE 두바이로 입국한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수단과 입국 직후 훈련을 진행했던 그는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선수단이 전원 재검사를 하며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
다행히 다른 선수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고 홍철은 홀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선수단은 빠르게 시리아전을 준비했다. 여기에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특별히 홍철을 언급하며 그를 챙겼다. 그는 "중요한 경기에 모든 선수가 다 참가하지 못하는 건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와 홍철을 위해서 일할 것이고 홍철도 팀을 위해서 좋은 역할을 한 선수이니 홍철을 위한 승리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동료들은 홍철을 위한 시리아전 승리를 선사했고 특별히 홍철의 유니폼까지 갖고 그라운드에 나와 원팀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대표팀은 2일 오후 5시경 한국에 귀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홍철의 경우 UAE 방역 수칙에 따라 10일 자가격리를 해야 해 현지에 남는다. 대표팀 스태프가 남아 케어할 예정이며 6일 차부터 검사를 진행해 음성이 확인되면 자가격리에서 해제되고 귀국길에 오른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