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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맨유에 3-1 완승…'수아레스 2도움, 나니 부상'

기사입력 2011.03.07 08:55 / 기사수정 2011.03.07 08:55

온라인뉴스팀 기자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이번 시즌 '리버풀' 이라는 그 명성과는 달리 부진을 이어가던 리버풀이 7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9라운드 경기에서 디르크 카윗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1완승을 거두며 그 이름값을 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42점(12승6무11패)으로 볼턴(승점 40. 10승10무9패)에 앞선 6위로 도약했다.

한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정규리그 3패째를 당해 승점 60점(17승9무3패)으로 아스널(승점 57)과의 승점 차가 3점으로 좁혀졌고, 아스널이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막판까지 정규리그 1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리버풀은 최전방에 수아레스를 배치하고 막시 로드리게스, 루카스, 라울 메이렐레스, 스티브 제라드, 카윗이 뒤를 받쳤다.

그리고 맨유는 지난 첼시와 경기에서 퇴장 당해 이날 결장한 비디치를 대신해 크리스 스몰링을 넣었고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투톱으로 나섰다. 박지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리버풀의 홈 관중들은 시작부터 웃었다.수아레스는 전반 2분만에 첫 슈팅을 때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완벽히 주도권을 잡은 리버풀의 공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경기내내 움직임이 좋던 수아레즈는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맨유 수비 4명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며 골과 다름없는 패스를 카윗에게 연결시켰다.

골키퍼 판데르 사르까지 지나친 공은 텅빈 골문 앞을 지키고 있던 카윗에게 흘러들어갔고 카윗은 그대로 밀어넣었다. 득점으로 연결되었고, 공식 득점 기록은 카윗이었지만 수아레즈의 골이나 다름없는 환상적인 어시스트였다.

치열한 '레즈 더비'에서 첫번째 황금같은 골을 기록한 카윗은 2분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전반 36분 맨유의 나니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편 골문으로 향했고, 자리를 잡고 있던 카윗의 머리에 떨어졌다. 마치 카윗에게 어시스트를 한 것처럼 완벽한 패스로 이어가고 말았다.

리버풀의 압도적인 공격에 밀리던 맨유는 어이없는 실책까지 더해지자 전반 내내 별다른 공격의 기회 한번 나지않는 답답한 모습이었다. 베르바토프가 전반 16분 기습적인 슈팅을 때린 것이 눈에 띌 정도였다.

전반 막판에는 나니가 상대에게 거친 태클을 당해 눈물까지 흘리며 교체되는 악재가 더해지며 맨유는 비상이 걸렸다. 그 후 격해진 경기 분위기는 2분 뒤 맨유의 하파엘이 상대와 충돌 후 거친 태클을 하다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1위 맨유가 이렇게 무너질리 없었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맹추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긱스가 루니의 패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후반 14분엔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안타깝게도 수비수 가슴에 맞고 굴절되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답답한 공세를 이어간 맨유는 오히려 리버풀에 다시 한 번 반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20분, 이번에도 수아레스와 카윗의 합작품이었다. 수아레스가 절묘하게 찬 프리킥은 판데르 사르의 선방에 막혔지만 카윗이 쇄도하며 흘러나온 공을 한끝 차이로 차 넣었다.

이로써 카윗은 헤트트릭을 완성했고 수아레스는 도움2개를 기록했다.

맨유는 에르난데스가 후반 추가시간에 긱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을 성공시켰지만,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 날 게임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활약한 수아레즈는 토레스를 떠나보낸 홈 팬들의 쓸쓸함을 완벽한 환호로 바꿔놓을 수 있었다.

한편 맨유는 퍼디난드의 부상과 지난경기 퇴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비디치의 공백으로 흐트러진 수비 조직력이 아쉬운 과제로 남았다.

[사진 (C) 리버풀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뉴스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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