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고아라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3년 만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WKBL 별 중에 별이 됐다.
KB스타즈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5: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23승 1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3년 만에 왕좌의 자리에 복귀하며 정규리그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에는 전력 차이를 뚜렷하게 보이며 40:24로 전반을 이끌다가 후반 3쿼터 박지수가 다리부상으로 잠시 빠진 틈을 타 55:42로 급격히 점수차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4쿼터에 돌아온 박지수는 막판 귀중한 골밑 득점을 연거푸 올리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KB스타즈는 이날 우승과 함께 다양한 기록들로 겹경사를 맞았다. 24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하며 단일리그 최소경기 우승 신기록을 썼고,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도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26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2:74로 패한 이후 내리 14경기를 승리하며 2018-2019시즌에 달성했던 13연승을 넘어섰다.
경기를 마친 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잠을 제대로 못자서 정신이 조금 없고 몽롱하다. 지도자 생활하는 동안 큰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 못했는데 현실이 되서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팬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셨다. 그리고 스탭들이 뒤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감독 부임 후 사무국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해줬다. 그래서 어려움 없이 잘 풀어갔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데뷔 1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린 강이슬은 "프로 데뷔하고 작년까지만 해도 매직넘버 1을 남겨둔 팀과 붙었는데, 이제 매직넘버 1을 남겨둔 팀 소속으로 뛰니까 감회가 남달랐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이렇게 길게 하는 줄 몰랐다. 처음에는 너무 좋다가 어색해서 적응이 안 됐다. 길어지다 보니 마지막에 지쳤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KB스타즈는 최고 승률 경신과 통합 우승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대해 박지수는 “최고 승률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깨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무리하면 부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지금보다 더 완성된 모습으로 ‘KB스타즈는 못 이기겠다’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 전승을 노리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고아라 기자 iknow@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