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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서브 에이스 15개 폭격…현대건설 '노 피어' 효과

기사입력 2022.01.20 04:3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범실은 감안해야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한다. 그는 "내가 공격적인 성향이다 보니 방어적이기보다 공격적인 색깔을 더 많이 낸다"고 말했다. 과감한 공격에는 위험 부담이 따르기 마련인데, 강 감독은 "범실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는 요소"라고 본다.

강 감독이 "범실은 줄여야 한다"면서도 "적을 경우에는 일방적인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팀 공격 성공률(42.57%), 세트당 평균 서브 득점(1.551개) 등 공격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공격적인 배구로 거둔 성과는 23승 1패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2-25 25-15 25-16)로 이겼다. 이날에는 팀 서브 득점 15개로 흥국생명의 허를 찔렀다. 15개는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기록이며 리그 전체에서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은 서브 득점 5개를 포함한 올 시즌 3번째 트리플크라운으로 11연승에 기여했다.

야스민은 1세트에만 서브 득점 5개를 연달아 기록했는데, 역대 한 세트 최다 서브 득점과 연속 서브 득점 최다 타이 기록을 동시에 썼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서브 연습을 많이 했다"며 "연습해 온 게 잘 드러나 기분 좋았다. 서브 득점을 하다 보면 리듬이 올라가서 공격력에도 영향을 준다"며 웃었다.

강 감독은 야스민과 더불어 많은 서브 득점이 나온 데 "서브를 굉장히 강조하는데, 그만큼 범실은 감안해야 한다"며 "야스민은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했다. 서브 강도도 잘 조절한다. 믿음이 간다. 서브 득점이 어느 시점에 터지느냐가 중요한데, 결국 경기 운영이다. 그 점에서는 실력이 좀 더 쌓이면 좋다"고 봤다.

현대건설의 서브 득점 15개의 이면에는 11개의 서브 범실이 있었다. 야스민에게도 5개의 서브 득점 뒤 4개의 실패가 있었다. 그런데도 범실을 두려워하지 않은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야스민은 "범실을 아예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 점에서는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내가 서브할 때 부담을 덜어 주신다. 내 서브는 위험 부담이 큰 유형인데, 항상 '부담 없이 서브하라'고 말씀해 주신다. 코치님들께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올 시즌 세트당 평균 0.541개의 서브 득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큰 이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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