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김현세 기자) "책임감이 강해지더라고요."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0-25 25-16 25-15 25-23) 승리에 기여했다. 8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승점 3점을 더하며 1, 2위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에 4점 차로 다가섰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방패'로 평가받는 데 세터의 중요성이 크다고 봤다. 우리카드에도 주포인 외국인 선수 알렉스와 나경복이 '창'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신 감독은 하승우의 배분이 승부를 가를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하승우는 이날 36번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승리에 앞장섰다. 앞서 지난 2라운드에 세트당 평균 10.304개의 세트를 기록했던 그는 3라운드 들어 11.400개로 수치를 끌어올리며 하위권에 있던 우리카드가 반등하는 데 힘을 보탰고, 4라운드에서는 상승세를 잇는 데 기여했다.
최근에는 또 하승우를 더욱 움직이게 한 또 한 가지 원동력이 있었다. 그는 "지난 10일에 아이가 태어났다. 책임감이 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가족은 나를 더욱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13일에 아내가 퇴원하는데, 오전에 바로 보러 갈 예정이다"라며 웃었다.
우리카드는 남은 시즌 선두권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신 감독은 지금보다 전력이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본다. 그중 하승우의 몫도 크다. 신 감독은 "기술적인 요소를 보면 (하)승우, (송)희채, (김)재휘의 기량이 더 올라올 수 있다고 본다. 그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 온다면 좀 더 치고 나갈 여력이 생길 거다"라고 말했다.
하승우는 "감독님께서 기술적인 주문도 하셨는데, 그동안에는 토스를 빠르게 가려 하다 보니 공격수의 타점을 잘 살려 주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공 하나 정도 더 올려서 공격수의 타점을 살려 주자고 말씀하셨다"며 "그래도 아직은 세트마다 기복이 있다. 조금 더 올라 와야 할 것 같다"며 기량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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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