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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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살' 기존 크리처물의 틀을 부수는 한국 귀물들 '신선하네'

기사입력 2022.01.13 10:1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불가살’에 다양한 한국 귀물들이 등장해 신선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죽을 수도, 죽일 수도 없는 불사의 존재 불가살이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다는 신선한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불가살 외에 사람을 죽이고 잡아먹는 괴이한 생물인 다양한 귀물들을 각 에피소드와 엮어 주요하게 다루면서 더욱 풍성한 이야기 가지를 뻗치고 있다.

먼저 새하얀 설원 위를 이동하는 화전민들 앞에 나타난 조마구(식탐이 강해 사람 시체까지먹는 귀물)는 1회의 포문을 연 첫 귀물이다. 짐승의 소리를 내고 세 개의 눈을 가진 채 사람들을 위협하던 모습은 시작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또한 단활(이진욱 분)의 엄마가 불가살의 저주를 받은 아이를 잉태했다는 걸 알고 이를 내주기 위해 다가갔지만 조마구 마저 도망쳐 불가살이 귀물들에게 두려운 존재임을 직감케 했다. 또한 임진왜란, 현대 두 시대에서 사람으로 환생했지만 살인을 즐겨 귀물일 때의 살심(殺心)이 남아있음을 알게 했다.

이어 두억시니(머리를 억눌러 환상을 보게하는 귀물)는 장군 단극(정진영)과 단활이 이끄는 전쟁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어린 여자아이의 형상으로 나타나 군사들을 방심시키는가 하면 이후엔 비대한 덩치와 혹투성이 얼굴의 본모습을 드러내 반전과 함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후 단활의 칼에 죽으며 원한을 품었던 그는 현대에 또 하나의 불가살인 옥을태(이준)의 비서로 환생했다. 그리고 전생의 한을 떠올리며 단활을 공격해 또 한 번 그를 위험에 빠트렸다. 단활을 제 편으로 만들려는 옥을태에 의해 그 공격은 저지당했지만 이후 자취를 감춰 또 어떤 계략을 꾸며 나타날지 잠재적 위기감을 드리우고 있다.

삿갓과 도롱이를 입은 채 올가미에 매단 시신들 아래에서 등장한 그슨새(비 오는 날 올가미로 인간을 습격하는 귀물)는 현대에 환생해서 끈질기게 민상운(권나라)을 따라다녔다. 특히 전생에 말라 비틀어져 하나로 붙어있던 다리가 비가 오면 나뉘어 두 다리로 서게 되는 모습을 보였던 바, 환생 후에도 단활과의 싸움 도중 스프링클러에서 쏟아진 물을 맞자 한층 강력해진 힘을 발휘해 귀물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터럭손(털이 많이 난 손을 가진 물귀신)도 그슨새처럼 물에 들어가자 제힘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600년 전엔 단극을 물아래로 끌어당겨 그의 팔 한쪽을 잃게 한 장본인이다. 단극의 환생인 전직 형사 권호열은 터럭손의 환생에게 팔이 붙잡히자 마치 전생의 고통이 재연된 듯 몸부림치기도 했다. 또한 인간으로 환생했지만 팔에 털이 가득한 독특한 외양은 그를 단숨에 터럭손임을 알아보게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갑산괴(갑산지역에서 불을 질러 사람을 죽이는 귀물)는 사람으로 환생한 후에도 계속해서 불을 지르고 있었다. 또한 북소리를 싫어했던 약점 역시 똑같아 갑산괴 환생의 아들은 그녀를 감시하기 위해 각종 북을 주위에 가져다 놓기도 했다. 무엇보다 50년 전 옥을태의 비밀을 목격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민상운의 직전 전생인 김화연을 칼로 찌르자 그에게도 똑같이 피가 흘렀다고 말한 것. 이는 민상운과 옥을태가 마치 연결된 듯 고통을 공유하는 것처럼 보여 과연 두 사람이 무엇으로 얽혀있을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듯 기존에 알지 못했던 다양한 귀물들의 등장은 보다 한국적인 이야기의 맛을 살렸고 또 극에 스펙터클하고 다이내믹한 긴장감을 선사해 각광 받고 있다. 단활, 민상운, 옥을태, 민시호 등 천 년 전부터 복수와 한으로 얽히고설킨 판타지 서사가 깊어지는 가운데 모습을 감춘 두억시니와 또 어떤 새로운 귀물들이 등장할지에도 호기심과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 9회는 축구 국가대표 친선 경기 생중계로 인해 15일(토)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 10분으로 방송 시간이 변경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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