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고스트 닥터' 정지훈이 이태성과 태인호의 뒷거래를 알고 폭주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정지훈 분)과 사명감이라곤 전혀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이 한 몸을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정지훈은 극 중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 역을 맡았다. 은상대병원의 간판스타로 흉부외과 최고의 수술 실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코마 고스트 상태가 되어 고승탁 몸에 빙의하게 되는 인물이다.
정지훈은 첫 회부터 차영민에 완벽히 녹아든 연기를 펼쳤다. 냉철한 독설가로 ‘팩트 폭격기’ 그 자체인 차영민을 얄미운 연기로 소화했다. 오직 실력이 의사의 최고 가치라고 생각하는 차영민을 오만한 표정과 말투로 표현하며 캐릭터에 빙의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다양한 감정을 오가는 연기로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코마 고스트가 된 후 느끼는 혼란과 분노, 슬픔을 전형적이지 않은 연기로 표현했다. 또 전 연인이였던 장세진(유이)과의 재회에서는 원망과 미움이 섞인 차영민의 마음을 오롯이 표현해냈다.
코믹 연기도 압권이었다. 안하무인이지만 사실은 허술한 면이 있는 차영민의 허당기를 재치 넘치는 연기로 표현했다. 응급실 환자 심폐소생술을 해달라는 오수정(손나은)의 부탁을 거절하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 여러 차례 넘어지는 등 부족한 면모를 자연스러운 슬랩스틱으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코마 고스트 환자들의 규칙을 설명하는 테스(성동일)과 유쾌한 티키타카 호흡으로 극의 재미를 높였다.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열연도 돋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2회에서는 자신이 집도한 장광덕 회장(이문수)의 수술과 관련해 아들 장민호(이태성)와 한승원(태인호)의 뒷거래를 알게 되며 폭주하는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정지훈은 기쁨과 슬픔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풍부한 ‘표정 부자’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기존의 의학 드라마와 다른 메디컬 판타지물에 몰입과 재미를 더하는 호연이라는 평가다. 첫 방송부터 극을 이끌어가는 주춧돌 역할을 여실히 해낸 그의 향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고스트 닥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고스트 닥터’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