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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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수준의 ‘NC 3기’, 엔팍 첫 가을야구 소망 이룰까

기사입력 2022.01.05 06: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이렇게 좋은 경기장에서 가을야구를 한 번도 못 했다니...”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 진출 두 번, 하지만 NC 다이노스는 단 한 번도 창원NC파크(엔팍) 홈에서 가을야구 정취를 느껴보지 못했다. 5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2019년엔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2020년엔 코로나19 이슈로 중립구장(고척돔)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며 홈에서 가을야구를 즐기지 못한 것. 새 구장 개장과 함께 만원 관중 가을야구를 꿈꾸며 지휘봉을 잡은 이동욱 감독이 한탄 아닌 한탄을 내뱉는 데도 이유가 있었다. 

그렇게 맞이한 2022년, NC와 이동욱 감독은 엔팍 첫 가을야구를 향한 네 번째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최근 수개월 사이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지난해 술자리 논란 이후 수뇌부 교체를 단행한 NC는 수많은 창단멤버들과 우승멤버, 코치진들을 떠나보내면서 선수단을 재편했다. 다행히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이 남아있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해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선수단 구성이나 구단의 기조 등이 단기간에 너무 많이 바뀌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가 팀 컬러다. 나성범과 알테어 등 중장거리 타자들을 잡지 못한 NC는 박건우와 손아섭,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 등을 영입하면서 파워 대신 컨택과 출루에 조명했다. 2020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87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지난 시즌에도 170개의 홈런(2위)을 때려내며 홈런군단이라 불렸던 NC지만, 영입 상황이 여의치 않자 과감하게 팀 컬러를 선회했다. 그 결과 NC는 통산 3할 타율에 빛나는 세 선수(박건우, 손아섭, 박민우)를 모두 품에 안으면서 '기관총 타선'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나성범과 알테어, 강진성의 이탈로 홈런과 장타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홈런이 잘 나오는 창원NC파크의 홈 구장 이점을 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시선이다. 창원NC파크는 지난해 168개(2위), 2020년 192개(1위)의 홈런이 나온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으로, 그동안 NC는 이러한 홈 이점을 잘 살려 홈런군단의 명성을 떨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점을 두고도 NC는 파워를 줄이는 선택을 했다. 과감한 결단이자, 엄청난 변화라 할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은 2019년 'NC 2기'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미 리빌딩을 한 차례 경험한 바 있지만, 선수 구성이나 팀 컬러가 이렇게까지 크게 바뀌진 않았다. 'NC 3기'라 부를만한 정도의 큰 변화다. 그런 의미에서 2022시즌은 이동욱 감독에게도,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NC로서도 새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과연 NC의 과감한 변화는 올 시즌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그리고 NC는 올해 드디어 창원NC파크에서의 첫 가을야구를 만끽할 수 있을까. 2022시즌 ‘NC 3기’의 첫 발이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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