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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공격진 '전멸', 동팡줘에게 기회가?

기사입력 2007.08.17 01:30 / 기사수정 2007.08.17 01:30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동팡줘(22), 시즌 초반부터 기회 잡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에 '비상'이 걸렸다. 웨인 루니가 개막전에서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며 두 달간 전열을 이탈한데다, 호날두마저 퇴장으로 세 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상황이다.

이처럼 맨유에 갓 팀에 합류한 테베즈 이외에 별다른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의 희망' 동팡줘에게 기회가 올지 주목된다.

동팡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포츠머스전에서 후보 명단 5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맨유 벤치에는 중앙 공격수가 단 한 명도 없었고, 측면 공격수인 크리스 이글스가 후반 42분 투입되었을 뿐이다. 현재 테베즈와 함께 공격수로 나서는 긱스 역시 본업이 왼쪽 미드필더임을 감안하면 현재 맨유의 주전 중 중앙공격수는 테베즈, 그리고 동팡줘인 셈이다.

맨유는 최근 앨런 스미스(뉴캐슬)와 쥬세페 로시(파르마)를 이적시키면서 웨인 루니, 루이 사아, 카를로스 테베즈, 올레 솔샤르, 동팡줘 등 총 5명의 공격수만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사아와 솔샤르는 계속된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확실시되며, 이 상황에서 루니까지 부상을 당했으니 사실상 남은 공격수는 동팡줘가 유일한 셈. 공격수가 극히 부족한 상황에서도 동팡줘가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것은 우선 퍼거슨 감독이 그를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인 듯하다.

동팡줘는 지난 시즌 첼시전에서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번 여름 프리 시즌에서도 두드러진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동팡줘를 임대하려는 왓포드의 제안을 물리쳐, 동팡줘가 리그컵이나 FA컵에서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왓포드는 지난 시즌 맨유로부터 벤 포스터 골키퍼를 임대하여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었고, 이번 시즌에도 동팡줘를 임대하고자 했으나 퍼거슨 감독이 제안을 물리쳤다. 이는 동팡줘가 시즌 중 몇 차례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팡줘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맨유로서도 긱스를 원래 포지션으로 돌려보내고 테베즈와 동팡줘를 공격진으로 내보낼 수도 있다. 사아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동팡줘는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는 신장을 가진 유일한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 역시 조심스럽게 긱스나 호날두의 백업 요원으로 동팡줘가 기용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맨유 공격진이 '전멸'한 8월은 '중국의 희망' 동팡줘에게는 '기회'의 시기가 될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이 과연 동팡줘를 중용할지, 많은 중국 축구팬들의 기대가 과연 실현될지 주목된다.

[사진=동팡줘ⓒ搜狐]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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