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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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카+클루씨, 눈물 사과…선 넘은 안무를 넘어선 비난 수위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1.12.31 11: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스걸파' 안무 트레이드 후폭풍이 거세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등학생 크루원 부모님의 SNS까지 찾아가 악플을 남기고 있는 상황. 결국 라치카와 클루씨가 직접 입을 열고 그 날의 일을 사과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30일 Mnet TV 유튜브에는 '[스걸파] 라치카 & 클루씨 파이널 미션 연습 DAY 1'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는 지난 28일 방송된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의 K팝 안무 창작 미션이 공개된 후 다시 모인 팀 라치카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미션에서 라치카 팀인 고등학생 크루 클루씨가 안무 트레이드에서 상대 팀에게 다소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주면서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입을 연 가비는 "우리가 그 미션을 공개했던 날 점수를 받고 내가 한마디 했지 않나. 마음이 아팠다. 너네가 사람들 앞에서 너무 큰 잘못을 저질러버렸고 너무 큰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것 같아서 내가 그걸 막아주고 싶었다"며 해당 사태를 겪으며 클루씨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클루씨 멤버들은 눈물을 보였고, 라치카 리안은 "내가 너무 미안하다. 나는 과정을 봤지 않나. 제지를 했으면 이런 사단까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고, 시미즈도 눈물을 글썽였다.

클루씨 기도윤은 "(클루씨와의 배틀을 통해 탈락한) 아마존보다 퍼포먼스로 약하다는 걸 저희도 알고 있었다. 퍼포먼스로 약한데 아마존을 이겼으니까 저희한테 의심이 들었다. 경쟁에만 치중했고 생각이 짧았다. 옳은 일이 아닌 걸 깨달아서, 그 옳은 일을 깨닫는 방법을 찾는 도중에 스퀴드가 관련돼 있다는 것도 너무 미안하다"며 상대 팀인 스퀴드에 사과했다.

해당 사태에 라치카 역시 마스터로서의 자질을 의심 받으며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가비는 "나도 너네들한테 잘못했다. 어떻게든 잘 만들어 파이널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컸다. 미안하다"고 했고, 리안은 "앞으로 남은 파이널 우리도 마스터답게, 너희도 경연자답게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안무'라는 자극적인 장치와 정성 들인 편집으로 갈등을 조명한 제작진도 영상 말미 "댄스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이 즐길 수 있게 건강한 경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제작진도 보다 만전을 기하겠다"라는 문구로 입장을 대신했다. 



해당 미션이 전파를 탄 후 클루씨와 라치카는 많은 누리꾼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클루씨와 라치카 멤버들의 SNS에는 악플이 이어졌고, 이에 클루씨 일부 멤버들은 SNS 계정을 없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부 누리꾼들은 클루씨 리더 부모의 SNS에도 몰려가 악플을 달았다.

클루씨 멤버 김다은 아버지는 '클루씨♥TORI 김다은'이라는 채널에 딸의 춤 영상을 올려왔다. 해당 채널에 게재된 영상의 댓글에도 한 누리꾼이 비매너 안무 트레이드 논란을 언급하자 김다은의 아버지는 "각자 다른 지방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라 빡빡한 촬영 소화해 내는 것이 무척 힘들다. 어린 친구들이 서울에서 숙소 잡고 이동하고 연습실 구하고 의상 구하고 아무리 부모들이 도와준다고 해도 무척 힘들다"며 "스트릿댄스를 뽐낼 수 있는 방송 공간이 생겨서 힘내서 하고 있는 건데 방송에 안 나간 부분도 많이 있을건데 너무 한 부분만 들어내는 터라 많이 가슴이 아프다. 돈들여서 얻는 교훈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이 잘 이겨내길 바랄뿐"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배틀을 지켜본 허니제이의 말처럼 아름다운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은 사실 보는 이들의 '바람'일 뿐이다. 이 기대를 저버리고, 선을 넘은 안무를 보였다고는 하나 이미 그 비난의 수위는 이들의 행동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과한 비난에 이들은 방송이 아닌 일상 공간인 SNS 계정을 폐쇄하거나 댓글 기능을 차단했고, 부모의 SNS 공간에도 악플이 달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김다은 아버지의 유튜브 채널에도 현재 모든 영상이 지워진 상태다. 악플러들은 한 번의 실수를 하는 과정이 온 국민에게 전파를 타면서 과하게 확대된 것을 간과하고 '과몰입' 역기능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비판을 넘어선 과한 비난에 자성이 필요한 때다.

사진=Mnet TV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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