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이정봉이 자신과 아이의 투병 생활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015B 객원보컬 출신인 가수 김돈규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김돈규는 해발 650m에 위치한 강원도 흙집에서 생활 중인 근황을 알렸다. 강원도의 민박 방 한 칸을 빌려 종종 머무른다고 얘기한 김돈규는 "여기에 오면 일단 잡생각이 없어진다. 혼자가 편할 때가 많다. 또 집에 있으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러니까 여기가 좋더라"고 얘기했다.
또 김돈규는 2년 전 뇌출혈 수술과 함께 부모님을 같은 해에 모두 떠나보낸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후 '어떤가요'라는 노래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정봉이 김돈규가 머물고 있는 강원도 흙집을 찾았다.
"혼자 살기 딱 좋다"고 말문을 연 이정봉은 "살이 좀 많이 쪘다"라고 밝은 표정으로 인사한 뒤 '어떻게 찾아오게 됐냐'는 물음에 "(김)돈규 형이 여기 기거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형을 못 본지가 꽤 됐었다. 그래서 제가 형에게 전화를 몇 번 했었는데 전화를 안 받더라. 안 받더라도 며칠 후에 연락이 오곤 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제게 삐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돈규는 이정봉에게 뜨끈한 아랫목을 내줬고, 이정봉은 "정말 좋다"며 놀라워하면서 20년 인연의 따뜻함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이정봉은 "첫째는 형이 알고 둘째는 이제 9개월 됐다. 애가 태어날 때 4.2kg으로 태어났다. 그런데 뭐가 잘못됐는지 아기 얼굴이 좌우 균형이 안 맞더라. 이걸 사두증이라고 그러나? 그래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돈규는 "(치료가) 잘 됐으면 좋겠다. 잘 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또 이정봉은 "제가 2010년에, 형도 몰랐겠지만 엄청 아팠다. 11년 전이지 않나.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췌장 쪽에 혹이 3.5cm가 있는 것이다. 의사가 나쁜 혹일 확률이 50%라고 하더라. 악성이면 췌장암이지 않나. 수술을 받으러 가면서 '반은 죽었다' 생각하고 수술을 했었다. 다행히 췌장암은 아니었는데, 캐슬만병이라고 희귀병이더라. 그 병을 계속 가지고 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정봉의 말이 끝난 후 김돈규는 "뭐 이렇게 아파 다들"이라며 안타까워했고, 이정봉은 "사람이 멀쩡하기가 쉽지 않은가보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위로를 건넸다.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