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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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갚겠다"…'거짓 암투병' 최성봉, 식당서 보름 알바 [종합]

기사입력 2021.12.25 14: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거짓 암 투병으로 논란을 일으킨 가수 최성봉이 근황을 알렸다.

2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가수 최성봉의 근황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제작진은 최성봉에게 "당시 왜 암 환자라고 했냐"고 물었다. 최성봉은 "사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그전부터 극단적인 충동을 많이 느꼈고 시도를 했다. 그러다 보니 방송을 쉬게 되었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부채가 많이 쌓였다. 그럼에도 살고 싶어서 죽음이라는 핑계를 대신해서 하지 말아야 될 선택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극심한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 후원금을 받았다는 최성봉.

그는 유흥업소를 드나들고 사치를 하며 흥청망청 돈을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제차는 19만 km 탄 2010년도 차다"라며 "홍등가에서 14년간 살았던 애가 강남에 와서 텐프로나 점오에 굳이 제가 가겠냐"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느닷없이 불우했던 과거를 이야기 헀다. "제 마음속에는 두 가지가 공존한다"라고 말문을 열려고 하자 법률 대린인은 "그냥 사과를 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성봉은 마지못해 "죽음을 핑계로 대신해서 살고자 하는 마음에 거짓 암 투병을 했다"라고 말했다.

후원금 반환 계획에 대해서 묻자 최성봉은 "계속 일을 했다. 조개구이집에서 일했다. 서빙, 설거지를 하고 조개를 닦는 것도 했고 갖가지 했다. 지금은 아니고 꽤나 오래 일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궁금한 이야기 Y'가 해당 식당을 방문해 취재한 결과, 최성봉이 일한 기간은 고작 보름 정도였다.

최성봉은 "상실감 안겨드린 점, 마음의 상처를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지켜봐달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다. 이렇게 살아온 것이 전부 거짓은 아니라고 바라봐 주셨으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성봉은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 준우승자다. 그는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갑상선암 등의 진단을 받고 투병 중에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대중들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성봉의 암투병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거짓 암투병 논란이 확산되자 최성봉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 구조대원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후 최성봉은 엑스포츠뉴스에 사과문을 보내 불거진 거짓 암투병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그간 사회적 파동과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 저는 현재 암 투병 중이 아니며 우울병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 전이 진단 사실들은 모두 허위 사실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암 투병이라는 거짓 위선과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가슴 깊이 속죄 드린다. 지금도 고통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계신 수많은 암 환우분들과 암으로 세상을 떠나보낸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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