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단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UEFA는 "코로나19 특별 규정에 따라 토트넘과 스타드 렌의 2021/22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최종전이 토트넘의 0-3 몰수패로 처리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승 1무 3패 승점 7점으로 2위 비테세에 3점 뒤처진 3위를 기록했고, 토너먼트 진출이 최종 좌절됐다
이에 대해 콘테 감독은 UEFA의 결정을 정면에서 반박했다. 그는 웨스트햄과의 EFL컵 8강전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UEFA의 결정이 믿기지 않는다. 분명히 불공평하다. 우리는 예선전을 치를 자격이 있다. UEFA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이해하고 싶지 않다.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의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 또한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몰수패는 공평하지 않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나. 우리는 경기를 준비했고 집중했으며 스타드 렌과 경기를 펼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었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는 우리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회였기 때문에 다소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콘테 감독의 의견에 동조했다.
토트넘은 이와 같은 UEFA의 결정에 항소를 제기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금전적 손해 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물색하고 있지만 몰수패에 항소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초대 챔피언 자격을 노렸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최종 탈락했다. 몰수패의 타격도 있었지만 약체로 평가받던 비테세, 무리 원정을 떠나 0-1, 1-2 패배를 허용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결국, 토트넘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도전은 조별리그에서 마무리됐고, 남아 있는 프리미어리그(8승 2무 5패, 7위), EFL컵(8강), FA컵(64강)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웨스트햄과의 EFL컵 8강전을 앞두고 있다. 그 이후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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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