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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관부~"…'팬레터' 이규형 "초연부터 사연까지 참여, 항상 새로워"

기사입력 2021.12.17 17:4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규형이 2년 만에 돌아온 창작 뮤지컬 ‘팬레터’에 출연해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팬레터'가 지난 10일 개막했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 비밀에 싸인 천재 여성 작가 히카루의 이야기다.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인 이상과 김유정 등과 순수문학단체 구인회의 에피소드를 모티브 삼았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한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2016년 초연했고 2018년, 2019년까지 세 시즌만에 8만 7천명을 동원했다. 2017년 K-story 일본 피칭을 비롯해 2018년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했다. 4회 중 2회차는 매진을 기록했고 나머지 2회차에서 유료 객석 점유율 75%를 보였다. 홍콩 영화감독 왕가위는 "영화로 만들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2022년 1월에는 중국 상해문화광장에서 중국어 공연이 진행된다.

2년 만에 관객을 만난 가운데 이번 네 번째 시즌에는 이규형, 김경수, 윤나무, 백형훈, 려욱, 문성일, 박준휘, 김진욱, 윤소호, 소정화, 강혜인, 허혜진 등이 출연하고 있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진행한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아무도 모른다', 'Number 7', '눈물이 나', '그녀를 만나면', '거짓말이 아니야', '글자 그대로', 'Muse', '글자 그대로', '별이 반짝이는 시간', '생의 반려', '거울', '내가 죽었을 때'를 시연했다. 

그 중 이규형은 김경수, 윤나무, 백형훈과 함께 당대 최고의 천재 소설가 김해진을 연기한다.

후반부부터 합류할 이규형은 "초연 때부터 매 시즌 하는데 새로운 배우와 할 때마다 새롭기 때문에 너무 설레고 좋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규형은 "매 시즌 인물에 대한 해석을 조금씩 달리해왔다. 기본적인 틀은 암울한 시대에서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세상에 좋은 작품을 남기는 걸 목표로 하는 인물로 틀을 잡았다. 이번 시즌에 어떻게 새롭게 바뀌었는지 궁금하시면 직접 오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해진 선생님들이 초반을 잘 닦아놓고 난 후반에 투입돼 재미있고 공연할 생각이다"라며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라고 당부해 주위를 웃겼다.

이번 '팬레터'는 7인조 라이브 밴드를 편성한 점이 전 시즌과 다르다.

이규형은 "'팬레터'가 가진 힘으로 초연 때 흥행했고 라이브 밴드로 바뀌면서 오는 매력이 있더라. 배우들마다 색이 다르기 때문에 페어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3월까지뿐만 아니라 롱런하는 작품으로 남기 위해 얘기를 해봤다. 형훈이 그랬듯이 성일이도 세훈이를 떠나서 해진으로 합류할 수도 있다. 혹은 젠더프리로 역할을 바꿀 수도 있지 않나. 작곡가님이 이 작품은 자유로운 작품이라고 하더라. 롱런하도록 아이디어를 내볼 생각이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려욱, 문성일, 박준휘, 김진욱, 윤소호는 문인들을 좋아하고 시와 소설에 푹 빠져 있는 작가지망생 정세훈 역을 맡는다. 문학에 대한 욕심과 소유욕이 강한 여성으로 세훈과 해진의 뮤즈이자 작품의 키를 쥔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 역에는 소정화, 강혜인, 허혜진이 캐스팅됐다.

박정표, 이형훈, 김지철은 호쾌한 성격의 인물이자 시인이자 소설가로 ‘칠인회’를 꾸리며 순수문학을 추구하는 모더니스트 이윤으로 분했다. 소설가이자 명일일보 학예부장 이태준 역은 역에 윤석현, 임별이 출연한다. 이승현, 장민수, 김태인은 또 다른 ‘칠인회’ 멤버이자 이윤의 절친한 친구인 시인 김수남 역에 발탁됐다. 김보현, 송상훈은 해진을 아끼는 엘리트 평론가로 냉철한 면이 있는 김환태 역으로 합류했다.

2022년 3월 20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한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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