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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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승자' 온라인 회의에 메타버스까지… 현실 반영 공감 개그

기사입력 2021.12.14 14: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승자’가 현실을 반영한 공감 개그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방영된 KBS 2TV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개승자’ 5회에서는 조별리그 미션으로 펼쳐진 두 번째 라운드 B조의 경연 무대가 공개됐다. 변기수 팀, 윤형빈 팀, 신인 팀, 박성광 팀이 속한 B조는 짜임새 있고 균형감 가득한 코미디 무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중에서도 신인 팀과 박성광 팀은 현 시대상을 반영한 개그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인 팀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일상이 된 직장의 비대면 화상회의 콘셉트의 개그 코너 ‘회의 줌 하자’ 무대를 선보였고,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개그 판정단의 웃음 코드를 저격하며 3라운드에 여유 있게 진출했다.

신인 팀은 ‘회의 줌 하자’를 통해 화상회의 도중 실제로 일어날 법한 요소들을 개그 소재로 사용했다. 회의 중 형의 난입으로 현실형제 다툼을 펼치는 인턴 직원의 모습부터 연배 있는 상사가 기기를 다루는 데 애를 먹는 모습 등을 개그로 승화시켰다. 여기에 유튜브, 틱톡 등 젊은 세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밈들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함께 이끌어냈다.

‘메타버스’를 키워드로 한 박성광 팀의 개그 ‘메타버스 체험관’ 역시 호평을 받았다.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참신한 소재, 실제 메타버스를 체험하는 듯한 다채로운 장치와 소품, 팀원들의 리얼한 연기가 조화롭게 이뤄졌다. 

비록 박성광 팀은 마지막 대결에서 패하며 2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최근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테마 메타버스를 소재로 완성도 높은 개그를 선보였다. 시청자들도 “재밌고, 참신했는데 이대로 보내긴 아쉽다”, “더 재밌는 거 많이 볼 수 있을 만한 소재였는데”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박성광 팀의 탈락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방송된 ‘개승자’ 2라운드 B조의 경연은 ‘죽음의 조’라는 명성답게 탄탄한 완성도와 모두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개그로 대중의 웃음 장벽을 허물 가능성을 보인 회차였다. 지상파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알린 ‘개승자’에서 앞으로 또 어떤 개그 무대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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