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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子 이정후 야구 반대한 이유 "왜 굳이 함든 걸" (아형)[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12.12 07:4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종범이 아들 이정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이종범, 이정후 부자가 출연했다. 

이날 이종범은 이정후가 야구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겪을 일들이 예상됐기 때문. 이정후 역시 학창시절 야구를 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유명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아버지였으면 이런 말을 듣고 야구를 안 했을 거고, 부담감 없이 야구를 했을 거란 생각을 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상황이 나를 독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19살 당시 악성 댓글에 담담히  답을 남기기도 했다고. 

이에 이종범은 "왜 굳이 힘든 야구를 할까 싶었다. 다른 종목을 하면 내 후광도 피할 수 있는데 굳이 야구를 한다고 하니까. 나는 우리 식구들을 먹어살려야 해서 잘해야 했다. 시키지 않아도 무등산도 날마다 오르고 엄마 행상 리어카도 옮기고 그랬다. 근데 굳이 그렇게 안 해도 좋은 세상을 살 수 있는데, 이제 인터넷도 나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너는 태어나니까 아빠가 이종범이네' 이런 좋은 얘기 보단 나쁜 얘기가 많지 않나"라고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그러나 이정후의 야구 사랑을 끊어낼 순 없었다. "아빠가 해외 전지훈련을 갔을 때 아빠 몰래 엄마랑 야구부 있는 하교에 테스트를 보고 합격을 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엄마는 반대를 안 했다"는 게 이정후의 본격적인 야구 시작 계기였다. 

불과 2년 전에는 이종범이 한 방송에 출연해 이정후의 메이저리그행을 반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이에 이정후는 "열받더라. 내 꿈이 자라고 있는데 그 싹을 잘라버리는 거다. 내 한계를 정해논 사람이 말한 것처럼"이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이종범은 "2년 전 이야기인데 정후의 신체구조, 콘택트능력을 보면 동양에서는 짱을 잡을 수 있다. 나도 일본을 다녀와봤지 않나. 정후 같은 얼굴이면 일본팀도 선호를 한다. 타격은 오히려 내가 메이저보다는 일본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한 후 "근데 타격왕이 됐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해야지. 엄청난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아들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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