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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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와 조이' 이상희, 감동+위로 주는 호연…힐링포인트 셋

기사입력 2021.12.08 14:53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어사와 조이’ 광순의 삶이 이상희의 탁월한 연기를 통해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가 명랑 코믹 수사쇼의 짜릿한 2막을 연 가운데, 극 중 광순으로 분하고 있는 이상희의 깊이 있고도 치밀한 연기와 탁월한 표현력이 극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온전히 광순 그 자체가 되어 드라마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이상희의 힐링 포인트를 짚어 보았다.

▲  아낌없이 베푸는 나무 같은 포용력

광순은 각종 비리의 온상인 소양상단에서 학대당하고 있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여인들과 부모 없는 고아들을 비령(채원빈 분)과 함께 밖으로 빼돌리던 인물이다. 라이언(옥택연 분)과 김조이(김혜윤)에 의해 구출되었을 때에도 자신이 자유를 되찾았다는 안도감보다도 다른 노비들이 억압과 착취에서 벗어났다는 기쁨을 더욱 크게 느끼던 광순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새 인생을 찾기 위해 김조이, 비령과 함께 갑비고차로 향할 때도 같이 떠나는 노비들이 먼저 배에 오를 수 있도록 돕기도. 자신보다 타인의 안위를 더 귀하게 여기는 광순의 면모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게 자리 잡았다.

이렇게 노비라는 신분에 굴하지 않고 뚜렷한 생을 살아내고 있는 광순. 이상희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그려지고 있는 광순의 포용력이 보는 이들의 마음마다 깊은 울림을 안기고 있다. 김조이에게 “내가 조이 네 어머니 찾을 때까지 같이 가줄 거다. 나는 특별히 갈 데도 없다”며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광순의 자애로움이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 담담함 속 돋보이는 통찰

광순은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조선으로 살아 돌아온 뒤 소양상단에 노비로 잡혀갔다는 전사(前史)가 있는 인물인 만큼 끝없는 세파에 시달렸을 터. 그만큼 쌓인 삶의 경지가 시청자들에게도 큰 감흥을 남기고 있다.

앞서 8회 방송에서는 광산이 붕괴하며 그 안에 갇힌 라이언이 죽음을 맞이하자 허망함에 빠진 ‘수사단즈’의 모습이 그려진 바 있다. 광순은 넋을 놓은 채 붉어진 눈시울로 소리쳐 오열했고, 삶의 새 막을 열게 해준 은인의 죽음을 맞은 절망감을 안방극장 너머로 그대로 전해지게 만들기도. 그러나 슬픔을 추스르고 “죽음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사람을 없는 거다. 오죽하면 사람이 죽으면 돌아갔다고 하겠나. 어찌 보면 산다는 것은 죽음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며 인생의 이치를 말하는 광순의 목소리가 브라운관을 채우며 보는 이들의 마음 한 켠에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이렇게 오르막과 내리막이 되풀이되는 굴곡진 삶을 살았을 광순 캐릭터와 남다른 무게감으로 캐릭터를 그려내는 이상희가 만나 깊은 몰입도를 안기고 있다.

▲ 다채로움 높이는 색다른 번외 러브라인

그런가 하면 육칠과의 색다른 연상연하 러브라인도 시청자들을 매료,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지난 9회에서는 허무하게 이별을 맞은 ‘수사단즈’가 재회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육칠의 이름을 외치며 달려가 육칠을 얼싸안다가도 그를 확 밀치며 푸닥거리를 하는 모습이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죽은 줄로만 알았던 라이언을 보고 그대로 졸도한 광순에게 육칠이 인공호흡을 하려 하자 육칠의 얼굴을 치고 일어나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이렇게 이상희는 광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하며 시청자들을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이렇듯 이상희는 탁월하고도 현실감 있는 연기를 통해 ‘어사와 조이’ 속 광순 역할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광순의 포용력과 통찰, 그리고 웃음를 자아내는 색다른 러브라인까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며 ‘어사와 조이’의 한 축을 지탱하고 있는 것. 매 작품 각양각색의 인물을 부족함 없이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선사하고 있는 이상희이기에 2막을 맞은 ‘어사와 조이’에서 앞으로 보여줄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어사와 조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어사와 조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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