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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레임드' 박정민·손석구·최희서·이제훈, 단편 연출 도전 "생각의 실사화 뿌듯" [종합]

기사입력 2021.12.06 12:11 / 기사수정 2021.12.06 12: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정민·손석구·최희서·이제훈이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를 통해 단편 연출 도전에 나섰다.

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로 단편 연출에 나선 배우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참석했다.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다.

박정민 감독의 연출작 '반장선거'는 어른의 세계만큼 치열한 5학년 2반 교실의 반장선거 풍경을 담은 초등학생 누아르, 손석구 감독의 '재방송'은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변중희 분)와 조카 수인(임성재)의 성가시고, 애틋한 하루를 그린 로드무비다. 


최희서 감독의 '반디'는 지금껏 말하지 못했던 특별한 비밀을 알려주기로 결심한 싱글맘 소영(최희서)과 아홉 살 딸 반디(박소이)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블루 해피니스'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마주한 채 평범한 삶을 꿈꾸는 취업준비생 찬영(정해인)이 아무리 애써도 잡히지 않는 행복을 쫓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사 하드컷을 통해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직접 연출에도 도전한 이제훈은 "'하드컷'이라는 회사를 통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우들이 연출하는 작품을 만들어보자 생각하다가, 이것에 관심 있는 배우 분들을 모셔보자 싶었다. 모시고 싶었던 배우 분들과 함께 하게 돼 정말 영광이고, 이렇게 함께 해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자체가 감개무량하다"고 얘기했다.

'언프레임드'가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이제훈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서 상영됐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 배우로서 영화제에 가는 것에 대한 꿈을 늘 꿔 왔었는데, 연출을 통해서 간다고 하니까 그때는 정말 떨렸었다"라고 떠올렸다.


'반장선거'의 박정민은 "배우로만 만나다가 감독으로 보게 됐다"고 네 사람을 향해 인사를 전한 MC 박경림을 보며 "아까 (박경림 씨와) 사담으로 나눈 이야기지만, '감독'이란 두 글자만 좀 빼줬으면 좋겠다. 연출을 하긴 했는데…"라고 쑥스러워했다. 이어 "'언프레임드'를 제작한 제작자 이제훈 씨의 전화 한 통이 시작을 하게 된 계기였다. 고마웠다. 학교 다닐 때부터 꿈이었고 20세, 21세 때 연출을 한 이후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을 실사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아닌가. 감사하고 뿌듯하고 설렌다"고 덧붙였다.

손석구는 "어느 결혼식장을 갔다가, 한복을 입은 이모와 자아가 확립되지 않은 것 같은 조카로 보이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멀뚱히 서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데 그것이 뭔가 소외돼 보였다. 저 둘의 관계성으로 드라마를 만들면 재밌겠다 싶더라"고 '재방송'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 "극 중 수인과 수인 엄마의 관계성에서 나오는 모습들도 있는데, 저희 엄마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저와 엄마의 이야기를 그대로 갖고 왔다고 보면 된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또 "변중희 씨와 임성재 씨가 정말 연기를 너무나 잘 해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최희서는 "'반디'는 3년 전에 시나리오를 쓰다 만 작품이었다. 완성을 못한 채 서랍 속에 두고 있다가 기회가 생겨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바로 떠올렸었다. 그리고 한다면, (박)소이 양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해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다시 모녀로 호흡하게 됐다.

이에 최희서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같이 한 이후 소이 양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소이 양이 갖고 있는 잠재적인 가능성도 봤었다. 제가 생각했던 싱글맘과 딸의 이야기라는 소재가 어떻게 보면 상업영화에서는 좀 다루기 어려운 소재일 수도 있는데, 요즘 싱글맘 역할을 두 번 연속 하면서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훈도 자신이 연출한 '블루 해피니스' 이야기를 전하며 "저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출의 기회를 얻게 됐다. 그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를 써볼까 고민을 하다가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것에 열광적인지 얘기하고 싶더라. 현실을 살고 있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려보고자 하는 마음에 공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주인공인 찬영이라는 인물이 우리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의 모습을 대변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정해인이라는 배우 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시나리오를 보여줬는데 '하겠다'라는 이야기에 정말 신이 났었다"고 전했다.

'언프레임드'는 오는 8일 왓챠에서 공개된다.

사진 = 왓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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