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빨강 구두' 황동주와 소이현이 가짜 연애를 들켰다.
3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권주형(황동주 분)과 김젬마(소이현)이 연인인 척 연기했음을 민희경(최명길)과 권혁상(선우재덕), 그리고 회사 직원에게 들키는 장면이 그려졌다.
권주형은 윤기석(박윤재)에게 "넌 젬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냐. 100% 다 안다고 생각해?"라고 물었고, 윤기석은 "모든 걸 안다고는 못 하지만 거의 다 안다"라고 답했다.
권주형은 "너 말이야, 만약 젬마 친아버지가"라고 하다가 "아니다"라며 말을 멈췄고, 윤기석이 의문을 가지자 "젬마 씨, 알고 보면 참 불쌍한 여자야. 잘 챙겨줘라.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 마. 다치니까"라고 말했다.
민희경은 김젬마의 사무실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몰래 챙기다가 핸드폰을 가지러 온 김젬마와 마주쳤다. 김젬마는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 그러냐"라고 했고 민희경은 "맞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한 백 개쯤 설치해놨는데 다 찾으려고?"라고 비웃었다.
김젬마는 김정국의 액자를 주며 "이거라도 가져가라"라고 했지만 민희경은 "너한텐 좋은 아버지였겠지만 나한텐 인간 이하였다"라고 말했다. 김젬마가 "함부로 말하지 마"라고 하자 민희경은 "김정국의 실체를 알게 되면 감당할 수 있겠냐"라고 말한 뒤 나갔다.
집으로 돌아온 민희경은 방에 있는 권혁상을 발견했고, 권혁상은 "대표를 그만두더니 시간이 많아졌나? 밤에 어딜 다녀오는 거야"라고 비아냥대며 민희경과 부동산 관련해 말다툼을 벌이다가 민희경의 주머니에 있는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발견하고 "그게 뭐냐"라고 물었다.
민희경은 '김젬마가 당신 딸이라는 걸 알면 안 돼'라고 생각했고, 권혁상은 "부동산 관련 문제 일으키지 마"라고 경고하며 "이제 당신이 의지할 사람이 나밖에 없는 거네. 주형이, 이제 내가 상대해. 당신은 집에 가만히 있어"라고 말했다.
김젬마는 권혁상의 생일을 맞이해 국화꽃다발을 들고 권혁상을 찾았다. 김젬마가 "생신, 축하드립니다 회장님"이라고 하자 권혁상은 "생일이라고 가져온 꽃이, 어째 장례식장 꽃 같군"이라고 말했다.
김젬마가 "그럴 리가요. 사람들은 본인이 보고 싶은 대로 보죠"라고 대답하자 권혁상은 "이젠 내 꽃이군"이라며 꽃다발을 내던졌다. 이어 김젬마에게 "고마워. 나도 네 생일, 아니 제삿날에 국화꽃다발을 선물하지"라고 말했다.
한편 최숙자(반효정)는 김정국의 납골당을 찾았다가 김젬마를 마주쳤다. 김젬마가 "여긴 어쩐 일이시냐"라고 묻자 최숙자는 "바람 쐬러 나왔다"라고 둘러댔고 김젬마를 보며 '불쌍한 것. 비명횡사한 네 애비 한 풀어주겠다고 그 독한 아이들 사이에 있었구나. 난 그런 줄도 모르고'라고 생각하다가 쓰러졌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최숙자는 김젬마에게 "내가 아직도 밉냐"라고 물었고, 김젬마는 "제가 잘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최숙자는 "그럼 예전처럼 가끔 날 보러 와줄 수 있겠니?"라고 물었고 김젬마는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최숙자는 "난 너를 매정하게 외면했다. 그게 너무 후회가 된다"라며 김젬마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최숙자는 "울지 마라. 이제 이 할미가 절대 외면 안 할 테니까"라며 김젬마를 달랬고, 윤기석은 이를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김젬마는 권혁상의 집을 찾아가 "저 왔습니다, 회장님. 생신 축하드려요. 아침에 드린 꽃은 마음에 들지 않으신 것 같아서요. 새로 사왔는데 이건 마음에 드세요?"라고 물었고, 권혁상은 아무 대꾸 없이 방으로 들어갔다.
민희경은 김젬마에게 권수연(최영완)에 대해 물었고, 권혜빈(정유민)은 "사랑하면 원래 그렇다더라. 나도 현석(신정윤) 오빠 진짜 사랑했었다"라며 김젬마에게 "언니는? 언니도 현석 오빠 사랑했었어?"라고 물었다. 하지만 김젬마가 대답하지 않자 "나 안 먹을래. 입맛 없어졌어"라며 자리를 떠났다.
민희경은 김젬마에게 "너도 여 팀장이 권주형 스파이인 거 알고 있었지?"라며 따졌고, 권혁상은 놀라며 권주형을 노려봤다. 민희경은 권주형과 김젬마에게 "고소하겠다"라고 했지만 권주형은 "그럼 나도 맞고소해야겠네. 어머니가 저지른 비리가 많잖아요"라고 받아쳤다.
김젬마는 권혜빈을 찾아가 사과했고, 권혜빈은 "왜 그랬어? 처음부터 말을 하지. 그랬으면 내가 상처 받고, 돌아버리지 않았잖아. 내 언니라며. 근데 왜 그랬어. 내가 다 알았으면 언니를 그렇게 미워하지 않았을 거 아냐. 심리치료 선생님이 그러더라. 미움은 아직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는 거래. 사랑도, 증오도, 미움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아무 감정이 없는 거랬어. 언니는 내가 아직도 미워? 차라리 미웠으면 좋겠어. 그럼 나한테 조금이나마 감정이 남아있다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김젬마에게 "주형 오빠랑 결혼할 거야? 기석 오빠는 어쩌고? 언니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기석 오빠잖아"라고 물었고, 김젬마는 눈물을 흘렸다.
권주형은 김젬마를 걱정하며 "얼굴이 너무 안 좋다. 괜히 왔나?"라고 말했고, 김젬마는 "혜빈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렇다.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이 한심한 연극"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권주형은 "마음에 안 들면 싸우다가 헤어질까요? 가짜 약혼녀?"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민희경이 방 문을 열고 들어왔다. 민희경은 "어쩐지 이상했어. 윤기석 놔두고 권주형과 약혼?"이라고 황당해했고, 소란이 생기자 권혁상이 들어와 "이게 무슨 소리냐. 말해라"라고 따졌다.
권혁상은 권주형에게 "지금까지 말도 안 되는 연극으로 나랑 네 엄마를 농락한 거야? 김젬마랑 같이?"라고 물었고, 김젬마는 권주형에게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사귀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진짜 사귈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민희경은 "김젬마, 넌 내 딸이야. 근데 권주형이랑 결혼을 해? 말이 되니?"라고 황당해했지만 권주형은 "저도 뭐, 새어머니랑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남 아닌가요? 아버지도 그렇고. 말 나온 김에 아예 정확하게 호적 정리를 해보시죠"라고 말해 모두를 침묵하게 했다.
권주형은 윤기석에게 "민희경에게 연인 연극을 들켰다"라고 말했고, 이를 직원이 듣게 됐다. 권주형은 윤기석에게 "김젬마도, 너도 아직 서로를 사랑하잖아. 김젬마 잡아. 후회하지 말고"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