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LA(미국), 김예나 기자) 코로나19 이후 많은 일상들이 변화해가고 있다. 이전과는 같을 수 없는 시대의 변화 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 만에 개최하는 오프라인 콘서트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방탄소년단를 중심으로 K팝 전반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칼럼니스트 최이삭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LA 소파이 스다디움에서 진행 중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오프라인 콘서트를 찾고 크게 감명 받았다고 했다.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최이삭은 "방탄소년단의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는 아티스트와 아미 모두에게 일상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와 똑같은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모든 관객이 백신을 맞거나 PCR 검사를 해야만 대면 콘서트가 열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우리의 일상이 코로나19 이전과는 절대 같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이 내려졌지만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분위기다. 하지만 소파이 스타디움에 모인 5만 여 명의 아미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장 주변을 누비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활용한 마스크를 직접 제작하거나 구입해 착용하는 등 아미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이삭은 "이 시대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내가 나 자신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또 다른 방향을 모색하게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간 속에서 방탄소년단의 대면 콘서트는 전세계 아미들에게 상당히 큰 희망적 메시지를 안기고 있다. 최이삭은 이번 콘서트를 두고 "일상으로 회복의 시작"이라 표현한 것처럼 수많은 아미들이 같은 마음으로 장내에서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 채 무탈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즐겼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사진=최이삭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