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박윤서 기자) '승장'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SK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6-9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11승째(5패)를 거두며 공동 1위(오후 5시 기준)에 등극했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오늘 어렵게 이겼는데, 힘든 경기를 잘 넘겼다. 1~2쿼터에 안 좋았던 부분을 3~4쿼터에 잘 넘긴 것 같다. 1~2쿼터에 스위치 수비를 먼저 했는데, 그 과정에서 오픈을 내줘서 어렵게 시작을 했다. 스위치 수비 부분은 맞춰가는 단계다"면서 "공격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1~2쿼터에 선수들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전반 이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고, 3~4쿼터에 기존의 맨투맨 수비를 했는데, 그게 잘 됐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SK는 워니가 42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전 감독은 "99점을 주고 싶다. 나머지 1점은 아까 힘들때 백코트를 안하더라(웃음). 그거 말고는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 약속한 수비가 헷갈릴 수 있는데, 본인이 노력했고 공격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국내 선수들이 워니를 믿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직전 경기였던 최하위 창원 LG전 패배가 약이 됐을까. 전 감독은 "오늘 계속 집중력을 강조했는데, 선수라면 느껴야 된다. 장기 레이스를 하다보면, 컨디션이 안 좋아서 질 수도 있다. 휴식기에 쉬고 훈련을 하면서 잘 안 된점을 짚어줬다"면서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눈을 보면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나도 믿고, 선수들도 믿고 하나되는 모습이 보였다. 오늘 경기는 결과가 안 좋았어도 만족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많은 홈 팬들이 체육관을 찾아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감독은 "1~2쿼터에 선수들이 들뜬 마음에 급한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중요한 3~4쿼터에 팬들의 함성이 힘이 됐다. 선수들이 '들었다 놨다' 한다. 재밌는 선수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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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