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윤다훈이 남경민과 윤진식을 격려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윤다훈이 딸 남경민과 예비 사위 윤진식을 만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남경민은 윤다훈의 집을 찾았고, "저는 윤다훈의 딸로 조금 더 알려져 있는 배우 남경민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윤다훈은 "되게 많은 사랑을 주지 못했던 것 같다. 준비가 안 됐는데 우리 딸은 나한테 왔고. 할머니 손에서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아이다. 그러니까 더 미안한 게 큰 딸이다. 더 소중한 딸, 더 애틋한 딸, 더 각별한 그런 존재가 되어버린 거다"라며 털어놨다.
남경민은 윤다훈을 위해 반찬을 챙겨왔고, 반찬통마다 쪽지가 붙어 있었다. 남경민은 "부끄러우니까 나중에 읽어라"라며 만류했고, 윤다훈은 "아빠가 이거 다 모아놨다"라며 그동안 남경민이 쓴 쪽지들을 꺼냈다. 남경민은 "내가 이런 걸 썼었구나"라며 민망해했다.
남경민은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는 가져다드리려고 한다. 혼자 계시고 아침에 꼭 식사를 드시는 편인데 라면을 드신다는 소리가 속상하다. 집에서 살림살이를 하고 있지 않지만 그냥 체크하는 거 같다. '우리 아빠 뭐 먹고 있지?' 이렇게 체크하는 거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또 남경민은 서랍 안에 든 라면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고, "라면은 어떻게 한 번을 줄지가 않냐. 아직도 라면 먹냐"라며 걱정했다.
더 나아가 남경민은 윤다훈에게 청첩장 수정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남경민은 "7월 16일이 결혼식이었다. 세 번을 미뤘다. 이렇게 자꾸 미뤄지다 보니까 제가 많이 우울해하고 그랬던 걸 아빠가 많이 속상해하시더라. '나는 괜찮아'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가지고 온 것도 있다"라며 고백했다.
이후 윤다훈은 남경민과 함께 예비 사위 윤진식이 기다리는 식당으로 향했다. 윤진식 역시 배우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남경민은 "오늘 아빠한테 반찬 줬다"라며 자랑했고, 윤진식은 "집에서 바쁘시더라도 챙겨드시고 나가라. 걱정 엄청 많이 한다. 장모님하고 캐나다에 계시니까 아버지 혼자 잘 챙겨드시나. 그런 거 걱정 엄청 많이 한다"라며 귀띔했다.
윤다훈은 "아침이나 집에서 먹고 그러지 기러기 생활이 습관이 돼서"라며 말했고, 윤진식은 "저는 아버지가 익숙해진 게 속상하더라"라며 덧붙였다.
특히 윤진식은 윤다훈과 첫 만남에 대해 "자기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어렸을 때 보던 스타고 그게 진짜 '사실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다"라며 회상했다.
윤다훈은 "나는 처음 봤을 때 전쟁터에 나가는 그런 기분으로 갔다. 아빠는 일단 어떤 놈인지 작정을 하고 나간 거지.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안 좋았으면 술도 안 마셨을 거다. 그때 소주를 많이 먹지 않았냐"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윤진식은 "많이 먹었는데 아버지가 '2차 갈래?'라고 하셨다"라며 맞장구쳤고, 윤다훈은 "우리 소주만 10병 넘게 먹었을 거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첫인상을 보자마자 느낌이 오신 거다. 사위로 인정한 건 널 보는 순간 내 딸을 줘도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생길 거다"라며 칭찬했다.
윤다훈은 "어찌 됐든 진식이 너도 소중한 아들이고 얘도 나의 소중한 딸이고 가족들과 함께 내 아내가 생기는 거 아니냐. 나에게는 짊어지고 안고 가야 할 가족의 수가 더 많아지는 거다. 그만큼 내 어깨가 더 든든해진다. 무거워지는 게 아니다. 쉽게 쓰러지지 않고 좌절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긴다. 날 믿어주고 날 응원하는 사람"이라며 격려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경민은 윤다훈에게 영상 편지를 띄웠고, "걱정하지 말고 이제 오빠랑 나랑 아빠랑 더 많이 추억 담고 아빠도 나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덜었으면 좋겠다. 나 시집 너무 잘 가는 거니까 앞으로 더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자"라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