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 러블리즈 미주, 가수 하하의 그룹 활동이 예고됐다.
2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도토리 페스티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 미주, 하하가 콘서트를 준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미주, 하하와 함께 윤하를 찾아갔고, "우리가 여기 온 게 2000년대, 2010년대 싸이월드 감성의 절정을 이뤘던 노래 중에 윤하 노래가 빠질 수가 없다. 우리가 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콘서트를 마련해 볼까 한다. 윤하 씨 노래가 꼭 빠지지 않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윤하는 과거 싸이월드에서 사랑을 받았던 곡들 가운데 '기다리다'를 1순위로 꼽았고, "아무래도 '기다리다'가 제가 쓴 곡이기도 하고"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윤하는 '기다리다'에 대해 "짝사랑하던 오빠가 있었다. 눈이 이렇게 오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던 오빠가 있고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고 싶은데 오빠는 여자친구가 있고"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하하는 "그 언니도 널 아냐"라며 호들갑을 떨었고, 윤하는 "안다. 속앓이를 하면서. 아파트 단지 밑을 내려다보는데 누군가 어떤 커플이 앉았다 간 방금 일어난 엉덩이 자국이 있더라. '나도 저렇게 예쁜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미주도 좋아했던 오빠가 있었다"라며 거들었고, 미주는 "비보이 오빠를 좋아했다. 비보이 하는 무대를 보고 좋아했다. 뼈가 없는 사람처럼 몸이 다 꺾였다. 소문이 빨리 나니까 연애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아빠한테 바로 들어간다"라며 고백했다.
이후 윤하가 '오늘 헤어졌어요'를 부르는 영상이 공개됐고, 유재석은 "무대에서 울기도 하셨다"라며 덧붙였다. 윤하는 "저 때는 아마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일 거다. 너무 바빠서 할머니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라며 못박았고, 미주는 "너무 슬프지 않냐"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이때 유재석은 "미주 씨와 소속사를 함께하게 되면서 자리가 있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노래 듣고 있는데 미주가 갑자기 '너무 껴안고 싶다'라고 하더라. 너무 남자랑 끌어안고 싶다고"라며 일화를 밝혔다.
윤하는 '우산'을 부르기 위해서는 에픽하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에픽하이가 섭외 리스트에 있다며 합동 무대를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유재석, 미주, 하하는 영문을 모른 채 블랙아이드필승(라도, 최규성)과 전군을 만나러 갔다. 라도는 "겨울 시즌송하신다고 들었다"라며 귀띔했고, 유재석은 "우리는 준비가 안 돼 있다"라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라도는 "준비는 저희가 하면 된다. 노래를 벌써 해놨냐"라며 안심시켰다. 더 나아가 최규성은 라도가 미주를 칭찬하자 "(라도가) 사실 개인적으로 많이 팬이더라"라며 폭로했다.
유재석은 "미주는 진짜 괜찮은 애다"라며 칭찬했고, 최규성은 "라도도 진짜 괜찮다"라며 맞장구쳤다. 미주와 라도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흘렀고, 재석은 "근데 둘은 안 어울린다"라며 만류했다.
라도는 "솔직하게 누가 더 아깝냐"라며 내심 기대했고, 하하는 "원래 눈치가 없냐"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