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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랑닉의 '웃픈' 승격 세리머니 화제

기사입력 2021.11.26 14:17 / 기사수정 2021.11.26 14:17

신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과거 라이프치히를 이끌었던 랄프 랑닉 감독이 승격 축하 세리머니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웃픈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2015/16 시즌 라이프치히를 이끌었던 랄프 랑닉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2위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분데스리가 진출을 이뤄냈다. 승격을 확정 지은 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맥주를 뿌리며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당시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다비 젤케는 맥주컵을 들고 랑닉 감독에게 달려들었고, 랑닉 감독은 이를 보고 도망쳤다. 하지만 랑닉 감독을 얼마 가지 못해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분을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젤케는 랑닉이 장난을 치는 줄 알고 쓰러진 랑닉에게 맥주를 부었다. 하지만 랑닉은 승격 세리머니 이후 병원으로 후송되어 입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를 쏟았던 젤케는 해당 사건에 대해 "그는 분명히 나에게서 도망치려 했지만 그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라며 "나는 그를 따라잡았지만 그때 사고가 났다. 그는 충분히 몸을 풀지 않아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전했다. 

랄프 랑닉은 라이프치히의 분데스리가 승격 이후 라이프치히의 스포츠 디렉터 역할을 맡게 됐고, 감독 자리는 하젠휘틀 감독에게 맡겼다. 한 시즌 뒤, 하젠휘틀 감독이 구단과 결별하자 2018/19 시즌 감독을 수행한 뒤 2019/20 시즌 율리안 나겔스만에게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한편 랑닉은 솔샤르 감독의 후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에 복귀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제임스 더커 기자는 26일(한국 시간) "랄프 랑닉은 만장일치로 맨유 수뇌부가 정한 임시 감독이다. 그는 화상 인터뷰에서 큰 인상을 남겼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6개월 계약을 맺고, 2년 더 자문 역할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랑닉은 이미 맨유와 개인 합의는 마쳤지만, 로코모티브와의 협상이 남아 있다. 승낙만 완료되면 워크 퍼밋을 받고 곧바로 맨유 감독직에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르면 내달 3일 치러지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랑닉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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