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밴드 자우림 김윤아가 씬을 이끌어가는 여성 프론트맨으로서 소신을 밝혔다.
자우림(이선규, 김윤아, 김진만)은 26일 열한 번째 정규 앨범 '영원한 사랑' 발매를 앞두고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원한 사랑'은 지난 2018년 발매한 10집 정규 앨범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내놓는 새로운 정규 앨범이다. 타이틀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를 비롯해 12트랙으로 꽉 채워졌다.
지난 1997년 데뷔해 24년 간 활동을 이어오며 국내 대표 밴드로 자리매김한 자우림. 특히 보컬 김윤아는 국내 유일무이한 여성 프론트맨으로서 자우림의 색과 아이덴티티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우림은 '제2의 김윤아'라는 수식어 자체가 밴드 씬의 발전을 막는다고 강조했다. 이선규는 "'제2의 김윤아'라는 말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 여성 프론트맨의 밴드를 두고 '제2의 자우림' '제2의 김윤아'라는 말을 하니까 틀에 박히는 것 같다. 그런 말들이 밴드 씬의 성장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윤아도 이에 동의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요즘은 밴드 자체가 많은 분들의 사랑 받기 어려운 것 같다. 밴드 음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남자 보컬, 여자 보컬로 나눌 수 있다. 지금은 밴드가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됐다. 밴드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윤아의 과거 활동 영상은 현재의 젊은 세대들에게도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적인 패션과 스타일링, 변함없는 비주얼까지 자우림의 색을 보여주는 강렬한 존재감을 구축해왔다.
김윤아는 "스타일은 음악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패션을 정말 좋아한다. 음악과 뗄 수 없다. 자우림의 음악이 그렇듯 지금의 트렌드를 무시하지는 않지만 뚜렷한 스타일을 갖고 있다. 중요한 것은 트렌드의 흐름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현상을 따라가되 그 안에 제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일관된 생각이다. 단순히 현상만 바라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옛날 영상을 보아도 덜 촌스러울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김윤아는 지난 2006년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출산, 어느덧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학부모가 되었다. 아들이 뮤지션 엄마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묻자 김윤아는 "되게 멋있다고 한다.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웃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