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가 활약한 이스탄불 더비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터키 언론 DHA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의 한 팬이 이스탄불 더비 경기를 보던 도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22일 NEF 스타디움에서 열린 갈라타사리이와의 2021/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13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6분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메수트 외질이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미구엘 크레스포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언론은 "크레스포의 극장골이 터진 순간, 60세의 페네르바체 팬 아흐메트 위살이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그는 알라세히르라는 지역의 한 카페에서 조카와 경기를 보고 있었고 사고를 당했다. 그는 역전골에 기뻐한 뒤 쓰러져 병원으로 향했다. 의료진이 치료에 나섰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기를 함께 지켜 본 조카도 "그가 너무나도 사랑했던 페네르바체가 추가시간에 득점하자 삼촌이 쓰러졌다. 너무 흥분해서 일어서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페네르바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스탄불 더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 전까지 페네르바체는 6무 2패로 8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다. 거기에 최근 페네르바체는 리그에서 4경기 무승의 부진을 거듭하며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돌았다.
A매치 일정이 마무리된 뒤 치러진 이스탄불 더비에서 페레이라 감독은 기존 백3 시스템에서 백4로 변화를 줬고 김민재와 마르셀 티세랑이 중앙 수비수로 나서 경기를 진행했다. 김민재는 티세랑이 앞으로 나가면 뒤를 받치면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1-1로 팽팽하던 후반에 특히 상대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두 차례 차단하며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김민재는 이날 자신의 첫 번째 이스탄불 더비에서 맹활약하며 곧바로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페네르바체는 4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어내고 승점 3점을 얻어 7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사진=페네르바체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