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17년 만의 월드컵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둔 남자 럭비 7인제 국가대표팀이 23일 귀국했다.
찰리 로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린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이하 ARSS)에서 준우승을 차지, 이번 대회 상위 2개팀에 주어지는 2022 남아공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홍콩에 7-14로 패했지만, 필리핀에 46-0, 말레이시아에 40-7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경기에서는 아시아 강호라 불리는 일본을 21-14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을 상대로 지난 올림픽 11-12위 결정전에서 당했던 19-31 패배도 설욕했다. 비록 홍콩과의 결승전에서 7-33으로 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결승 진출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로써 럭비 대표팀은 지난 1993년과 1997년, 2001년과 2005년에 이어 5번째로 럭비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2005년 홍콩 대회 이후 약 17년 만의 진출이다.
찰리 로우 감독은 “지난 10월 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국가대표 선발전과 함께 합숙훈련을 하면서 조직적인 플레이에 집중했고, 그 훈련의 성과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진 것 같다”라며, “내년에 있을 2022 남아공 7인제 럭비 월드컵에서 한국이 변수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장 박완용(한국전력공사)은 “내년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이후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탈환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남아공 럭비 7인제 월드컵에서도 세계 럭비 강호들을 상대로 국민 여러분께 승리를 가져다 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2022 남아공 7인제 럭비 월드컵은 2022년 9월 9일부터 11일 3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