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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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김영권 공백 소리를 내었어?'...준비된 권경원의 존재감

기사입력 2021.11.17 14: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영권(31, 감바오사카)의 공백은 그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꾸준히 발탁됐던 권경원(29, 성남FC)이 김민재(25, 페네르바체)와의 파트너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덕분이었다. 

권경원은 지난 9월부터 진행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명단에 꾸준히 발탁됐다. 두 번의 A매치 일정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던 그는 동료의 부상으로 인해 기회를 받았다. 김영권이 11월 A매치 소집 이전에 소속팀에서 부상으로 회복이 필요해 뽑히지 않았다. 

김민재와 김영권이 2019 아시안컵부터 꾸준히 주전 센터백 자원으로 나오면서 권경원은 친선 경기에서 주로 기회를 얻었다. 그는 월드컵 2차 예선 H조 2차전 스리랑카전에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며 풀타임 활약했다. 그 이후엔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권경원의 경쟁대회 A매치 출장은 이번 11월 A매치가 처음이었다. 그는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AE와의 A조 5차전, 그리고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6차전에 모두 선발 출장했고 김민재와 적절한 역할 분담을 맡으며 대표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왼발을 사용하는 권경원은 공격 상황에서 상당히 높이 전진해 김진수(29, 전북현대), 이재성(29, FSV마인츠), 그리고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팀의 볼 소유에 참여했다. 수비로 전환 시에는 김민재가 뒤에서 지키고 있다가 빠르게 올라오는 상대를 막아냈다. 김민재는 마치 소속팀에서 뛰는 것처럼 권경원과 역할 분담을 한 모습이었다. 

권경원은 이미 2015년 곧바로 전북 현대에 입단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두 시즌 만에 알 아흘리(UAE)로 이적하며 가치를 인정받은 선수다. 중동을 거쳐 아주 높은 이적료에 중동 텐진 콴잔으로 이적한 그는 2019년 여름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친정팀 전북으로 돌아왔고 그해 12월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했다. 2021년 6월 제대한 그는 성남FC로 입단했고 수비가 불안했던 성남의 수비를 지키고 있다. 

준비된 권경원의 존재감은 김영권의 공백을 그대로 메웠다. 벤투 감독은 주전 수비수의 공백에도 이미 갖춰진 시스템하에서 그대로 준비된 권경원을 투입했다. 그는 오랜만에 주어진 기회를 그대로 살리며 역시 자신의 가치를 대표팀에서 입증했다.

김천 상무에서 함께 했던 정승현(26), 박지수(26) 역시 이미 출중한 실력을 보유해 중앙 수비수 뎁스에 전혀 문제가 없다. 더 난이도가 높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수비가 중요한 만큼 충분히 좋은 수비력을 기대할 요소다. 이제 한국의 남은 최종예선 4경기에서 이 선수들까지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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