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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오만석→김다현 합류…1년 만에 돌아온 '더 드레서' [종합]

기사입력 2021.11.16 19:12 / 기사수정 2021.11.16 19:1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더 드레서'가 코로나19 상황 속 1년 만에 막을 올렸다.

16일 오후, 국립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정동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자리에는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김희철, 총괄프로듀서 이수현. 예술감독 김종헌, 연출 장유정, 배우 송승환, 오만석, 김다현, 정재은, 양소민, 송영재, 유병훈, 이주원, 임영우가 참석했다.

'더 드레서'는 인생의 끄트머리에 다다른 배우, 그와 오랫동안 함께한 드레서의 이야기다. 지난 2020년 국립정동극장에서 선보인 연극 '더 드레서'는 송승환 배우와 함께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더 드레서'는 20세기 후반 최고의 연극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로널드 하우드의 희곡 '더 드레서'를 원작으로 한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린다. '리어왕' 연극 공연을 앞두고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며 오랫동안 셰익스피어 극을 해 온 노배우와 그의 의상 담당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날 김희철 대표이사는 "'더 드레서'라는 작품은 정동극장에서 매년 11월, 12월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시리즈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작품이다. 이 시리즈의 첫 배우는 송승환 배우로서 작년에 초연을 했다"고 작품을 소개하며 인사했다.

이어 "명배우 시리즈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를 선정해서 그분과 전반적인 논의를 통해 작품도 설정하고 스태프도 구성을 하고 함께하는 배우들도 모시게 된다. 작품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배우와 스태프를 선정하는 부분이랑은 차별성이 있는 운영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작년 11월에 초연을 했다가 코로나19가 굉장히 심해지는 바람에 48회 중에서 3분의 1만 공연을 올렸다. 이후에 공연 재개를 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었다. 그런 아쉬움 때문에 많은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이 이 공연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연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서 이 공연을 다시 앙코르하기로 하고 다시 올리게 됐다. 이 공연에 대한 절실함을 품고서 이 작품이 다시 올라가기 때문에 초연 때보다 훨씬 더 공연의 완성도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 이수현 팀장은 "작년에 새롭게 연극시리즈를 시작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이 컸었다. 다시 흔쾌히 참여해주신 창작진,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 대본적으로도 훌륭하지만 배우들의 열연, 연출의 해석이 들어가있다. 'Show must go on'이라는 의미가 깊게 와닿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은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열심히 준비했다. 다시 재공연을 한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게 감격스럽다.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감사한 시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선생님 역할의 송승환은 "1년이 지나서 다시 뵙게 돼서 너무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어 오만석은 "작년에 너무 아쉽게도 조기에 폐막이 됐는데 이번에 다시 공연을 올리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다. 정동길을 매일 오다보면 정취가 너무 좋다. 많은 관객분들이 느끼실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다현은 "새롭게 노먼 역으로 합류하게 된 김다현이다. 연습하면서 기존에 하셨던 배우님들 선배님들 모두 다 완벽하게 완성을 해둔 작품에서 새롭게 들어가게 돼서 떨리기도 했다. 많이 격려해주시고 배려해주셨다.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사모님 역의 양소민은 "좋은 작품과 스태프와 배우들이 모여있는 이 공연에 쏙 들어오게 된 행운의 배우 양소민이다"이라고 인사했다. 제프리 역의 송영재는 "작년에 이어서 좋은 배우분들, 훌륭한 스태프들과 같이 참여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좋은 작품 보시고 힐링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맷지 역의 이주원은 "작년에도 여기서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를 드렸었는데 올해도 똑같이 새로운 배우 두 분과 함께 또다시 인사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희 공연 많이 기대해주시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옥슨비 역의 임영우는 "배우이자 작가 역을 하고 있는 임영우다. 1년 만에 다시 만나뵙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성실하고 충실하게 공연을 재밌게 하도록 하겠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장유정 연출은 연극의 의미에 대해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몇 정거장이 가는지 모르고 책을 탐닉하는 순간이 있다. 화가 났던 마음들이 가라앉기도 하는데 이런 순간이 쌓여가면서 나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연극이라는 건 떨어져보게 하는 것 같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과 여유를 갖게 하지 않을까. 좋은 온도를 가지고 있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 드레서'는 11월 16일부터 오는 2022년 1월 1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국립정동극장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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