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김용만이 호구 잡힌 경험과 함께 데뷔 30주년 소감을 전했다.
15일 오후, SBS 새 예능 프로그램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온라인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류영우 PD, 김용만, 김숙이 참석했다.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각종 업계의 전문가가 반면교사로 나서 토크를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있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과 업계의 치부와 어두운 면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이날 김용만은 "2부작으로 방송이 되는데 20회, 200회까지 이야기가 준비가 되어있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숙은 "그나마 호구 수치가 낮은 MC 김숙이다. 김용만 씨가 호구 수치가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김용만은 "김동현 씨는 '집사부일체' 녹화가 있고 박지선 씨는 수시 전형 때문에 참석을 못하셨다. 특히 박지선 씨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류영우 PD는 "살다보면 다양한 거래들을 하고 경험들을 하면서 호구 잡힐 일이 많지 않나. 업계 고수 분들한테 비밀 이야기를 들어보면 재밌지 않을까 해서 탄생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숙은 호구 경험을 묻는 질문에 각종 경험담을 털어놨다. 김숙은 "태국에서 매트리스를 사서 그 큰 걸 해외배송으로 받은 적이 있다. 좋은 패키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호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구 공단에 가서 가구를 산 적이 있다. 몇 년 후에 친구를 주려고 뒤집어 보니까 나무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폐목재가 들어있더라. 페인트칠이 되어 있었다. 내가 몰랐던 걸 몇 년 후에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숙은 "나름 깐깐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호구였던 것 같다. 호구 잡히지 않으려면 안 하면 된다. 모든 분야에 호구가 있다. 섣불리 하지 말고 현장에서 결제하지 말고 조금 더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만은 연예계 대표 호구로 불려왔다. 이에 대해 김용만은 "이런저런 사업을 했지 않나. 요약해서 말씀 드리면 무리한 주식 투자, 무지한 사업 진출, 무모한 사업 확장 때문이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사실 방송 활동할 땐 전혀 지장이 없는데 다들 그 소문을 듣고 저한테 붙더라. 그 이후엔 차단을 시켰다. 그런 분들 특징이 금방 친해진다. 그리고 본인들이 각자 분야의 전문가다. 그런 상태에서 약간의 자금만 대고 같이 하자고 한다. 근데 그 약간의 자금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또 김용만은 "사업이 안 돼도 그분들은 손해볼 게 없다. 제가 '호구들의 비밀과외' 2회 녹화를 하고 나서 '내가 모르고 살았던 게 많구나'를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호구들의 비밀과외'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용만은 "무엇보다도 저희들은 프로그램을 의뢰 받아서 볼 때 촉을 본다. '잘될까 안 될까'가 아니라 제가 흥미가 있을까인데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촉이 왔다"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김용만은 데뷔 30주년 소회를 전했다. 김용만은 "(유)재석이랑도 그런 얘기를 했었다. 처음 밝히는 얘긴데 소극장에서 동기들끼리 모여서 작게 콘서트를 하려고 했다. 진짜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했다"고 말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김용만은 "다른 것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모두 무산이 됐다. 동료들이 있어서 고마웠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이다. 이번에 못한 건 40주년 때라도 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15일 오후 9시, 1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