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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건희가 무너지면 끝이었다" [PO1]

기사입력 2021.11.09 22:41 / 기사수정 2021.11.10 10:4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현세 기자) "첫 경기 잡았다. 기분 좋다. 유리한 조건에서 남은 시리즈 치를 수 있다."

두산 베어스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꺾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가 아닌 3전2선승제로 열린다. 두산은 이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놨다. 1승 추가 시 KBO리그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다.

두산은 이날 선발 등판한 최원준이 투구 수 89구로 4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지만 불펜의 힘이 컸다. 불펜에는 홍건희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구원승을 거뒀다. 이 승리를 홍건희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다. 두산은 홍건희에 이어 이현승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올리며 힘을 보탰고,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⅔이닝 1실점으로 승부를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정수빈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고, 4번 타순을 맡은 김재환은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에는 또 9번 타자로 나선 강승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초반 승기를 빼앗기지 않도록 도왔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격감을 과시하는 박세혁이 쐐기 솔로 홈런을 때렸다.

경기가 끝나고 김태형 감독은 "1차전에서 이겼기에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2,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우리 선수들도 나도 유리한 조건과 상황에서 남은 시리즈를 치를 수 있고, 첫 경기를 잡아서 기분 좋다"며 "오늘은 (이)영하가 되지 않으니 그 상황에 현승이가 짧게 가야 했지만 일단 바로 건희를 투입했다. 건희가 오늘 너무 잘 던져 줬다. 현승이도 뒤에 맡은 상황에서 잘 던져 줬다. 투수들이 잘 던져 줬다"고 거듭 칭찬했다.

'홍건희에게 가능한 긴 이닝을 던지게 하려 했느냐'는 물음에는 "그럼요. 건희가 무너지면 끝나는 거였다. 잘 던지면 더 길게 가려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2차전 선발 투수에 대해서 "(곽)빈이는 허리 치료가 좀 필요하다고 트레이닝 파트로부터 보고받았다. 2차전에 못 들어가게 돼 (김)민규가 먼저 들어간다. 빈이는 상태를 봐야 한다. 하는 수 없이 민규가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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