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유튜버 아옳이(본명 김민영)가 피부과에서 건강 주사를 맞고 전신에 피멍이 들고 기흉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언급한 가운데 해당 병원 측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아옳이에게 시술을 한 A 병원은 8일 법무법인 대륙아주 이종원 변호사를 통해 추가 입장문을 내고 아옳이의 주장에 반박했다. A 병원 측은 "김민경 씨가 굳이 본 병원이 한번도 사용한 적 없는 '건강주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또 '건강해지는 주사가 있다고 해서 본 시술을 받게되었다'라며 본 시술을 받게 된 이유를 꾸며내는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멍 발생이 1번 사항으로 기재된 시술동의서에 서명하고도 인스타그램에는 '멍이 안드는 주사라고 해서'라는 거짓말을 했다"며 "본 병원은 단 한번도 '건강주사'라는 용어를 사용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사실로 인한 비난과 오해가 사라지기를 바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 신의 거짓과 허언을 정당화하고 자신을 신뢰하는 구독자들조차 기만하려는 시도를 계속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아옳이는 지난달 9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A 병원에서 주사 시술 이후 부작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아옳이는 "만성 염증과 틀어진 체형 등에 좋다는 건강주사를 맞았다가 온몸에 피멍이 들고 손발이 붓는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손끝, 발끝까지 다 멍이 들었다"며 팔, 다리, 배 등 전신에 피멍이 든 모습을 공개해 걱정을 샀다.
또한 아옳이는 A 병원의 실망스러운 대응 때문에 시술 외 추가 결제한 필라테스 이용권 등에 대한 환불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A 병원 측은 아옳이가 사용한 '멍이 들지 않는 시술'이라는 표현을 지적하며 "아옳이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으며 아옳이 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아옳이 남편 서주원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병원 측 입장에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우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하 법무법인 법률대리인 입장 전문
1. 여러 논점 흐리기 시도에도 불구하고 다음 세가지 질문과 그 대답에 대하여 생각해보시면 진실을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커피나 와인이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이들을 건강음료라 부르지는 않습니다. 지방흡입술, 지방분해시술이나 셀룰라이트 감소시술에 부수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누구도 이러한 지방흡입술 등을 건강주사, 건강시술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김민영씨가 굳이 본 병원이 한번도 사용한 적 없는 '건강주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또 '건강해지는 주사가 있다고 해서 본 시술을 받게되었다'라며 본 시술을 받게 된 이유를 꾸며내는 이유가 뭘까요?
둘째, 왜 김민영씨는 멍에 대하여 설명을 받았고, 멍 발생이 1번 사항으로 기재된 시술동의서에 서명하고도 인스타그램에는 "멍이 안드는 주사라고 해서.."라는 거짓말을 올렸을까요?
셋째, 왜 김민영씨는 자신이 먼저 유튜브, 인스타에 올리겠다면서 환불을 요구한 사실을 감추었을까요?
2. 의료인의 환자비밀보호의무상, 본 병원은 김민영씨의 허위발언, 오해를 유도하는 발언 을 바로잡는 범위에서만 본 병원의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민영씨의 본원 내원 경력, 내원 경위, 본 시술 전후의 사정에 관하여 다수 문의가 있었으나, 이에 관하여는 김민영씨 본인에게 문의하여 주시기 바라며, 만약 김민영씨가 사실대로 모든 것을 밝힌다면(또는 그에 대하여 침묵하더라도) 사건의 본질이 금방 드러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3. 본 병원은 단 한번도 "건강주사"라는 용어를 사용한 일이 없습니다. 이에 관하여 마 치 본원 홈페이지에서 "건강주사"라는 용어를 사용하다가 최근 이를 수정하였다는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하는 몇몇 분들이 있는데, 그러한 행위에 대하여는 엄중한 법적 처벌이 따르게 될 것임을 밝혀둡니다. 또한, 김민영씨와 일부 네티즌들이 시술시간에 관 한 홈페이지 내용 변경을 문제삼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 2021년 5월경 시술효과 증대를 위한 시술방법 개선에 따라 시술시간이 늘어났으나(의사 3~4인 동시 시술=>의사 1~2인 순차적 시술), 변경 전 시술시간 내용이 홈페이지에 그대로 남아 있어 이번 기회에 바로 잡은 것입니다. 김민영씨의 예와 같이, 상담시 이미 시술에 5-6시간 정도 걸린다는 점을 설명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홈페이지 내용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을 뿐이고, 과거 홈페이지 내용을 숨기려는 의도는 전혀 없고, 숨겨질 수도 없는 사항입니다.
4. 김민영씨와 달리 본 병원은 이 사건으로 인해 계속 구설수에 오르는 것 자체가 막대 한 피해이므로 이 사건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으며, 단지 하루 빨리 허위사실로 인한 비난과 오해가 사라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 신의 거짓과 허언을 정당화하고 자신을 신뢰하는 구독자들조차 기만하려는 시도를 계속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입니다. 또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선한 신뢰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고 함부로 영향력을 과시하는 행태가 조금이 라도 줄어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사진=아옳이 인스타그램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