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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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은 "황정민·이봉련처럼 '전천후 배우' 되고 싶다"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11.08 12:12 / 기사수정 2021.11.08 18:3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신고은 하면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뮤지컬 ‘사랑했어요’, ‘그날들’, ‘드라마 황후의 품격’ 등에서 맑고 청순한 매력을 발산해왔다.

실제 성격을 물으니 “청순, 단아를 빼면 될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람들이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이 누나 이런 거 세상 사람들이 알았으면 할 텐데’ 할 거예요. (웃음) 실제로는 오그라드는 걸 싫어하고 솔직하고 털털해요.”

솔직한 매력이 돋보이는 신고은은 26세인 2011년 싱글 앨범 'Love Pop'으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궁’, ‘아찔한 연애’, ‘빨래’, ‘그날들’, ‘사랑했어요’, 드라마 ‘황후의 품격’, ‘강남스캔들’, ‘나쁜 사랑’ 등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원래 연극을 하고 있었거든요. 소속사에서 가수를 하면 배우로 가는 게 쉽다고 하더라고요. 연극하면서 한 달에 17만 원, 18만 원을 벌었는데 생활이 안 되잖아요. 이후에는 힘드니까 코러스 알바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노래 가이드 알바를 하던 중에 김조한 오빠가 회사를 소개해줬어요. 배우로 데뷔하려고 했는데 제가 화려하게 예쁜 건 아니니 배우로 하기에는 애매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가수로 갓 데뷔해 연기자로 넘어가는 일이 많았거든요. 갑자기 아이돌 그룹을 꾸리게 된 거예요. 5명인데 4명이 나가고 저 혼자 남아 솔로로 데뷔했어요.

그때가 제 인생에서 최악의 시기였던 것 같아요. 핑크를 싫어하는데 핑크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고 친구들은 매일 놀리지. (웃음) 3개월만 하고 배우로 데뷔시켜준다고 했는데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 한 번 하고 회사가 없어졌어요. 그러다 뮤지컬 ‘궁’ 측에서 오디션 제안 연락이 와 뮤지컬에 데뷔하게 됐죠.”

신고은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섹션 TV 연예통신’의 리포터로도 활약했다. 밝고 유쾌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한때는 리포터 이미지로 각인되는 것에 부담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란다.

“지금은 그런 부담이 전혀 없어요. 어릴 때는 뮤지컬 배우인데 방송을 하고 리포터를 하는 게 안 좋은 줄 알았어요. ‘내가 배우인데 리포터를 해야 하나? 연극하는데 뮤지컬을 한다고? 뮤지컬을 하는데 영화를 한다고?’라는 등의 생각이 있었어요. ‘복면가왕’, ‘섹션TV 연예통신’, 예능 게스트로 많이 나왔거든요. ‘그날들’을 연습하는데 못 따라가겠더라고요. 욕심이 생겨서 회사에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정중히 말씀드렸죠.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안 그랬어도 됐을 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이가 들고 나서는 내가 잘하는 걸 하면 되지 않나, 다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지금은 그냥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잘하자는 마인드에요.”

뮤지컬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전천후 배우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기회가 되면 다 하고 싶어요. 정해놓고 하는 건 안 좋은 것 같아요. 나 영화만 해야지, 드라마만 해야지 그런 생각은 없어요. 연기는 다 똑같지 않거든요. 무대, 브라운관 다 다르니까요. 배우는 거기에 맞춰서 연기 스타일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황정민 선배님이 대단해요. 연기도 잘하시고 영화, 드라마, 공연도 하시잖아요. 여자배우 중에서는 ‘그날들’에 같이 출연한 이봉련 언니를 좋아해요. 존경하는 배우들이 전천후 배우들이에요. 이진희 배우도 드라마, 뮤지컬, 연극도 다 하거든요.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사실 계획을 한 번도 제대로 세우고 실천해본 적 없어요. 운은 좋았던 것 같아요. 계획을 세운 것보다 버라이어티한 일이 생겨요. 그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하.” 

사진= 이미지나인컴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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