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황태자 카카가 현역 은퇴를 선언한 호나우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카카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의 글로부 에스포르치'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호나우두를 더는 필드 위에서 볼 수 없다니 슬프다. 그러나 이게 끝은 아니다. 그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며 황제는 그라운드가 아닌 또 다른 곳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와 함께 역사의 일부에서 경기했다는 건 내게 있어 특권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한발씩 나아지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왔고 레알에서 다시금 승리하기를 원한다. 신체적으로는 회복했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직 미흡하다"라고 밝혔다.
2002 월드컵을 통해 인연을 맺은 카카와 호나우두는 2006/07시즌 AC 밀란에서 의기투합하며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카카는 토너먼트에서 절정의 기량으로 AC 밀란이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제압하는 데 이바지했고 호나우두는 리그에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도우며 간접적으로 우승을 도왔다.
삼바 군단의 일원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두 선수는 2006 독일 월드컵 가나와의 16강전에서 카카가 호나우두의 선제 득점을 도우며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당시 카카는 2선에서 쇄도하던 호나우두에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 줬고 이를 받은 호나우두는 상대 골키퍼마저 제치며 득점에 성공.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의 영예를 얻었다.
한편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신음했던 카카는 최근 복귀 이후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며,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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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