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진서연 "캐스팅·시청률 이하늬 덕분…일당백 감사해"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진서연이 '원 더 우먼' 종영 소감과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6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다. '원더우먼'은 전국 시청률 17.8%, 순간 최고 시청률은 22.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 코리아 제공)

진서연은 ‘원 더 우먼'에서 한주그룹 장녀 한성혜 역을 맡아 활약했다. 여자라는 이유로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한성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빌런 캐릭터다.

진서연은 최근 진행된 '원더우먼'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에서 "찍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성혜라는 캐릭터에 대해 "무슨 캐릭터인지 의아하셨을 것 같다. 처음에는 가족들 사이에서 묻혀 지내다가 중반부터 보여지는 역할로 작가님이 써주셨다. 그때부터 한성혜가 갖고 있는 욕심들이 드러나면서 캐릭터의 모습들이 자세히 보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은 '원더우먼'의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진서연은 "촬영장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매주 시청률을 확인하니까 큰 힘을 얻고 촬영을 했다"며 "인기 실감은 배우들 마찬가지겠지만 매일 촬영하고 누구를 만날 시간도 없고 그래서 아직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이처럼 시청률로 큰 힘을 얻었다는 진서연은 '원더우먼' 인기 이유가 이하늬라고 답했다. 그는 "시청률 인기 비결은 이하늬 배우의 몫이 컸다고 생각한다. 하늬 씨가 일당백을 다 하지 않았나. 고맙고 감사하고 이하늬 씨한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하늬 씨랑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게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는데 저 나름대로 하늬 씨가 하는 연기 톤에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을 했다. 시너지 효과가 좋았다면 감사한 일인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원더우먼'을 통해 재벌, 장녀, 빌런이라는 인물을 표현해낸 진서연은 캐릭터 표현에 대해 "작가님, 감독님께서 감사하게도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두셨다. 제가 의견을 냈을 때 거의 100% 수용해주셨다. '나를 믿어주시는구나' 하는 감사함 때문에 힘을 내서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이어 "처음에 한성혜 캐릭터를 굉장히 차분하고 우아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로 잡았었다. 대본에 소리지르고 화내는 장면이 몇 번 있었다. 그걸 좀 바꿔서 차분한 뉘앙스로 눈빛, 호흡으로 가는 게 어떻냐는 의견을 냈을 때 굉장히 많이 수용해주셔서 이런 캐릭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진서연에게 캐스팅 에피소드를 묻자 "한성혜 역할 캐스팅 이유를 며칠 전에 들었다. 이하늬 배우가 좋다고 했다고 들었다. (웃음) 이하늬 씨 감사합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주위 반응은 어땠을까. 진서연은 "가족, 지인을 만나서 얘기할 시간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며 "제가 초반에 한성혜 캐릭터를 이렇게 가겠다고 했을 때 감독님께서는 잘 보지 못했던 캐릭터니까 의아해 하는 모습을 보이셨었다"고 극 초반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저는 계속 이런 모습으로 밀고 나가고 하늬 씨는 하이텐션으로 갔다. 감독님이 1, 2회를 편집한 걸 보고 오셔서 '이렇게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해주셔서 하면서 힘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진서연은 시청자 반응이나 댓글에 대해서 "사실 댓글을 못 보겠다. 제가 강단 있어보이고 강해보여도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고 감정이 많이 흔들리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댓글은 안 봤고 끝날 때 볼 생각이다. 내가 어떻게 했는지 리뷰해 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원더우먼'은 비하인드, 에필로그 영상까지 화제가 됐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를 묻자 진서연은 "모든 배우들이 텐션이 높았다. 특히 하늬 씨, 그리고 저희 동생들(송승하, 송원석)도 재밌었다. 김창완 선배님도 너무 러블리하셨다"며 "되게 화기애애하게 찍었다"고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