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리슨'(감독 아나 로샤)이 청각장애 소녀 루의 모습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리스너 포스터를 공개했다.
'리슨'은 루 가족의 가난과 실직, 그리고 장애에도 아무런 귀를 기울여주지 않던 세상과 이들의 헤어짐을 그린 영화로, '강제 입양'이라는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회 시스템의 외면 속에 서로를 전부로 여기며 소박하게 살아가던 청각장애 소녀 루(메이지 슬라이 분)의 가족이 정부 당국의 오해로 격리와 강제입양 위기를 맞게 되면서 펼쳐지는 가슴 아픈 스토리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공개된 리스너 포스터에는 사회의 잘못된 소통과 관심으로 가족과 헤어지게 된 루의 마음과,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특별함을 더한다.
거울을 보며 보청기를 귀에 꽂고 있는 루는 이런 자신의 모습이 익숙한 듯 무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듣지 못하는 대신 누구보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것 같은 맑고 영롱한 눈동자로 시선을 빼앗는다.
루의 일상을 포착한 비주얼과 함께 '엄마는 나의 가장 좋은 리스너예요'라고 또박또박 쓰여진 카피는 세상의 소리를 듣게 해주는 보청기보다 더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가 바로 엄마 벨라(루시아 모니즈)라고 루가 말하는 듯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든다.
특히 이번 리스너 포스터는 카피와 같은 의미의 수어 동작을 그림으로 삽입, 비록 소리내 전할 수 없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엄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자 하는 루의 진심을 담아내 비주얼만으로도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가족의 진실을 들으려 하지 않고, 정해진 언어로만 소통하려 해 루를 외면하는 사회 속에서 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소통임을 포스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리슨'은 12월 9일 개봉한다.
사진 = 워터홀컴퍼니(주)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