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봉식이 본명이 '보람'과 '재영'이라고 밝혔다.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내일은 국민 배우' 특집으로 이준호, 오대환, 최영준, 현봉식이 출연했다.
현봉식은 '라스'의 노안토크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 이날 첫 출연한 현봉식은 "'라스'에 나간 적이 없는데 캡처가 있다. (이)호철이도 전화해서 노안특집에 같이 나가자고 하더라"며 '라스'와의 추억을 언급했다.
이날 "정확히 84년 생이다"고 자신을 소개한 현봉식은 "내 나이에 맡을 수 없는 역할을 많이 했다. 30대 초반에는 55세 경비원 역할을 했다. 감독님이 나이 많은 배역을 줘서 미안하다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특수분장을 한 시간가량 했는데 티가 별로 안 났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설경구 선배님은 '1987' 촬영할 때 제 추격신을 언짢게 봤다. 모니터 하는데 제 옆에 오더니 '연배가?'라고 묻더라. 평소 몸 관리를 열심히 하시는데 아무리 봐도 비슷한 연배인 제가 힘들어하지 않으니까 궁금했던 거다. 84년생이라고 하니까 '아니 내가 86학번인데'라며 깜짝 놀라했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 'D.P'에서도 제가 제일 계급이 높은 간부였다. 계급이 낮은 분들이 저보다 형이였다.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가 저보다 형들이다"고 밝혔다.
현봉식은 "SNS에 군 생활 사진을 올렸는데 대대장이 이등병 놀리려고 중간에 낀 거 아니냐고 하더라. 학창 시절 사진도 올렸는데 주변 사람들이 신기해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현봉식은 "다들 제 이름이 본명인 줄 알더라. 원래 이름은 기대 이상이다. 할아버지가 처음 지어주신 이름이 보람이었다. 동네 어르신들은 지금도 '아이고 보람이 왔나'라고 한다. 유치원 때까지 그 이름을 썼는데 친구들이 놀려서 개명하게 됐다. 이후에 재영이라고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세상에 안 계신 아버지와 삼촌의 함자를 따서 이름을 만들었다. 재영이라는 이름으로 살 때는 막 살았는데 봉식이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괜찮아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진 = M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