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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데뷔전 4이닝 노히트, 두산 '강심장' 봤다 [WC1]

기사입력 2021.11.01 22:44 / 기사수정 2021.11.02 00:0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곽빈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보여 줬다.

곽빈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 수 74구로 4⅔이닝을 던지는 2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 두산은 4-7로 졌지만 곽빈의 가능성만큼은 확인했다. 정규시즌 4위인 두산은 내일(2일) 같은 장소에서 5위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이날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입단 첫 시즌 막바지 우측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2년여 동안 긴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돌아 왔는데, 올 시즌 21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4.10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59를 남겼지만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애초 두산은 외국인 선수 워커 로켓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간 가운데 올 시즌 225탈삼진을 올린 아리엘 미란다에게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맡길 생각도 있었지만, 정규시즌 막바지 팔에 피로를 느낀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돌아 오지 못하게 됐다. 이 가운데 국내 선발 에이스인 최원준이 정규시즌 최종전에 나서며 곽빈이 기회를 받게 됐다.

이에 대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포스트시즌에 처음 나서는 (곽)빈이가 부담스러울 거다. 나도 부담스러운데 선수는 얼마나 부담스럽겠나. 그래도 지금까지 잘 던져 왔으니까 부담스러워 봐야…. 어떻게 보면 막내니까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던지면 괜찮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곽빈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같은 해 입단 동기인 안우진이었다. 당시 서울권 1차 지명 우선순위를 쥐고 있던 넥센(키움)은 휘문고 출신의 초고교급 투수라고 평가받던 안우진을 택했고, 뒤에는 두산이 배명고 출신의 곽빈을 지명했다. 당시 곽빈도 150km/h에 육박하는 힘 있는 공을 뿌리는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았기에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이날 1, 2회 초에는 연속 삼자범퇴로 출발한 곽빈은 4회 초까지 피안타 하나 없이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3회 초에는 1사 후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 주며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떄에는 다음 타자 변상권과 이용규를 연달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4회 초에도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는데, 1사 후에는 박병호의 타석 때 포수 박세혁이 도루를 시도한 김혜성을 강한 어깨로 잡아 줬다. 곽빈은 박병호를 뜬공 처리하며 응답했다.

곽빈으로서는 6회 초가 아쉽다.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우익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고 이날 첫 득점권 상황에 놓인 그는 다음 타자 윌 크레익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아웃 카운트를 올렸지만 다음 타자 전병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두산 벤치는 마운드에 이현승을 올려 추가 실점을 막았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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