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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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곽시양 "'절친' 안효섭과 연기 행복…김유정=분위기 메이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10.31 11:50 / 기사수정 2021.10.31 09:4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곽시양이 '홍천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언급했다.

10월 2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홍천기'는 마지막회 전국 평균 시청률 10.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중 곽시양은 단왕조의 둘째 왕자이자 왕이 되기 위해 마왕을 차지하려는 야심가 주향대군 역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견인했다.

곽시양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 함께 연기한 김유정, 안효섭, 공명 등 배우들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먼저 안효섭에 대해서는 "너무 오래 알고 지낸 친구로 두말할 것 없이 잘 맞았다. 평소에 연락도 자주 하고 술도 한잔 기울이는 사이다. 그래서 연기하는 게 너무 편했고 친한 사람이랑 같이 연기할 수 있는 게 좋구나, 정말 큰 장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홍천기'를 통해 김유정과 공명과는 처음 만났다는 곽시양은 "유정 씨는 얼음공주일 것 같았는데 털털하고 먼저 살갑게 다가와 줬다. 유정 씨를 보면 흐뭇하게 아빠 미소가 지어졌다. 유정 씨가 분위기 메이커였다. 웃을 때 굉장히 호탕하게 웃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명에 대해서는 "정말 동생같이 느껴졌다. 촬영장에서 부딪히는 장면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만들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호흡도 많이 맞춰봤다"라고 덧붙였다.

곽시양은 '관상'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수양대군을 모티브로 삼고 끝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자신만의 주향대군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이 과정에서 장태유 PD와 대화도 많이 나눴다고. 곽시양은 "감독님께서 원래 너의 목소리대로 주향대군을 만들어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해주셨다. 내가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고 완벽하게 하려고 해도 나의 허점은 드러나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감독님 말씀대로 제 목소리로 촬영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칭찬을 잘해주시는 편은 아니신데 촬영을 하면서 딱 한 번 들은 적이 있는데 극중 양명대군과 주향대군이 독대하는 장면이 있다. 같이 술 한 잔을 기울이다가 '나의 편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감독님께서 그 장면을 촬영하고 나서 그 장면을 너무 멋있게 재밌게 봤다고 말씀해 주셨다"라며 칭찬을 받았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극중 가장 감정적으로 와닿았던 장면을 꼽으면 어떤 장면일까. 곽시양은 성조와(조성하)와 처음으로 독대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말들을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말하면서 큰소리를 냈는데 촬영을 하면서 가슴에 많이 와닿았다. 조성하 선배님께서 잘 받아주셔서 저도 모르게 저절로 눈물이 났다. 두 번째로는 에필로그 때였다. 저는 제가 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이 몰입을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실존하지 않는 마왕이라는 존재와 함께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 촬영 비하인드가 있을까. 곽시양은 "사실 어색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마왕의 손길이 뻗어나간다'라고 말씀해 주시면 저는 목이 졸리는 듯한 제스처와 숨이 잘 안 쉬어지는 행동들을 해야 했다. 다른 많은 배우분들도 다 같이 어색함을 이기고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에 저 또한 나름대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열심히 촬영했다"라고 털어놨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드로잉엔터테인먼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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