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너를 닮은 사람’의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된 가운데, 사랑과 복수를 향한 신현빈의 처절한 민낯이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신현빈은 정희주(고현정 분)와의 만남과 재회로 찬란했던 청춘의 빛을 잃은 여자 구해원 역을 맡았다. 정희주로 인해 철저히 망가져버린 삶과 이를 되돌리기 위해 전체의 판을 뒤흔드는 구해원 캐릭터는 신현빈의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내면 연기와 일체 되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부르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된 ‘너를 닮은 사람’ 5, 6회에서는 우재의 갑작스러운 행방불명으로 방황하던 해원의 안타까운 과거 사연이 드러나면서, 우재에 대한 집착과 희주를 향한 분노에 사로잡힌 해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희주와 우재, 인생을 다 걸고 사랑했던 두 사람의 배신이 준 상처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증오와 복수심으로 키워낸 해원. “원래 내 거여야 했던 것들, 원래대로 다 돌려놓을 거야”라고 지독하게 마음먹은 해원이기에, 파격적이기까지 한 그녀의 면면들은 점점 더 폭발력을 더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해원은 아일랜드의 온 병원을 뒤져 찾아낸 우재를 한국에, 그리고 희주의 앞에 다시 데려다 놓았다. 희주를 도발하기 위해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서우재'를 덫으로 이용한 것. 급기야 해원은 희주가 구매한 우재의 작품을 희주의 시댁으로 보내기에 이르렀지만, 이것은 경고에 불과했다. 희주의 약점을 쥐고 맞서는 해원의 독기 어린 기세는 섬뜩하기까지 했다. 한 치도 밀리지 않고 팽팽히 이어지는 신경전을 이끄는 신현빈의 연기가 빛을 발했던 대목. 감정의 고저 표현 없이도, 태연한 표정에 퍼지는 특유의 비릿한 미소, 나른하지만 상대에게 힘 있게 꽂히는 말투만으로 강한 흡인력을 발휘, 앞으로 펼쳐질 구해원의 행보에 흥미와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신현빈은 “사람이건, 작품이건 누가 봐주지 않으면 조금씩 망가진다”라는 해원의 대사를 마치 '의인화'하듯 매회 극으로 치닫고 있는 캐릭터의 외면과 내면, 서사와 심리를 점점 더 선명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구해원 캐릭터의 강렬한 색깔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신현빈의 내공이 다음 회를 기다리게 만든다.
한편, 신현빈이 출연하는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JTBC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